• 하나금융그룹이 올 하반기부터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으나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배당을 순익 20%이내에서 진행했다. 

    하나금융 이후승 재무총괄(CFO) 전무는 5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양호한 실적에 비해 배당이 적어진 점을 양해해달라"면서 "(코로나19) 터널의 끝이 보이고 있지만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금융당국의 권고안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배당성향을 축소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이날 주당 배당금으로 1350원을 결의했는데 중간배당금까지 더하면 1850원으로 배당성향은 금융당국 권고수준인 20%다.  

    하나금융이 발표한 연간 연결 당기순이익은 2조6372억원으로 지주사 출범이래 최대 규모다. 전년비 2457억원(10.3%) 증가했다. 

    이 전무는 "아직 위기가 계속되고 있고 유동성공급, 이자상환유예 등에 따른 잠재적인 리스크도 있다"면서 "이번 배당정책으로 예측 못할 리스크에 대비하는 등 손실흡수능력을 충분히 키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간배당, 기말배당 등 주주환원정책을 통해 주주가치를 지속적으로 증대할 것"이라 약속했다. 하나금융은 2005년부터 매년 중간배당을 진행했다. 

    하나금융은 이날 금융당국의 대출원금 및 이자상환유예 조치에 해당하는 대출 규모도 공개했다. 

    이 전무는 "대출금액은 2500억 규모로 해당 담보 비율이 88~90%에 달해 실질적 자산 부실화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