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리대출 개선방안 마련카카오뱅크 중·저신용대출 금리 1.2%포인트 인하7월 출범 토스뱅크, 중금리 대출 구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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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당국이 중·저신용층 대출 확대를 위해 제도개선 칼을 꺼내들자 인터넷은행들이 움찔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4월 최고금리 인하의 후속 조치로 '중금리 대출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자체적으로 중‧저신용층 대출 확대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고, 이행 현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해 공시하도록 하며 압박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설립된 지 얼마 안 됐다면 이해할 수 있겠지만, 3~4년이 지나고도 고신용자 위주로 영업을 하는 건 맞지 않다"라며 "상반기 중 중금리 대출 확대를 위한 세부 방안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자체 신용에 기반한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금리를 최대 1.2%포인트 인하한다. 여기서 중저신용자란 신용점수가 KCB 점수 기준으로 820점 이하인 고객을 의미한다. 본인의 신용점수는 카카오뱅크 앱에 있는 '내신용정보서비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 자체신용기반 중신용 대출상품 최고 한도는 7000만원으로 유지된다. 지난 3월 최대한도가 50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확대된 바 있다.

    고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 상품의 최고한도는 하향된다. 마이너스 통장대출의 경우 기존 1억원에서 5000만원, 신용대출(건별)은 1억원에서 7000만원으로 조정된다.

    카카오뱅크 외 케이뱅크, 토스뱅크 역시 중금리 대출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케이뱅크는 오는 2023년까지 4등급 이하 중·저신용자 고객 비중을 30%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올해 안에 정책 중금리대출 상품인 '사잇돌 대출'을 출시할 전망이다.

    7월 출범하는 토스뱅크도 중·저신용자들까지 아우르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입장이다. 토스뱅크는 금융 소외층을 위한 은행을 표방하고 있다. 기존 은행의 주 고객이었던 직장인 외에 소상공인, 저신용자까지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