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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네이버, 日·대만 시장 공략... K콘텐츠 글로벌 확대 시동

라인 손잡고 일본, 대만, 미국 순차 진출글로벌 메이저 파트너사와 협력, K콘텐츠 확장2022년 삼성 등 스마트TV 탑재 기반 국내 시장 확대도

입력 2021-10-18 11:15 | 수정 2021-10-18 11:16

▲ 왼쪽부터 양지을, 이명한 티빙 공동대표. ⓒ티빙

CJ ENM에서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TVING)이 네이버와 손잡고 일본, 대만 시장 공략에 나선다. 향후 미국 등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 D2C(기업-소비자 직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K콘텐츠 열풍을 선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티빙은 18일 'TVING CONNECT 2021'행사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미래 전략 방향을 발표했다. 네이버 '라인(LINE)' 및 복수의 글로벌 메이저 회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OTT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것.

강호성 CJ ENM 대표는 "티빙은 CJ ENM 디지털 역량 강화 전략의 핵심축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티빙은 채널의 미래'라는 비전을 갖고 성장에 올인해 글로벌 No.1 K콘텐츠 플랫폼으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티빙은 1년간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위해 CJ ENM, 네이버, JTBC 등에서 약 2100억원을 투자 받았다. CJ ENM이 최대 주주(지분율 67.6%)이며, 네이버가 2대 주주(지분율 15.4%), JTBC스튜디오가 3대 주주(지분율 14.1%)로 있다. 티빙은 오는 2023년까지 40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로 프리 IPO를 진행 중이다. 

양지을 티빙 공동대표는 "일본, 대만, 미국 등 주요 국가에 직접 D2C서비스를 런칭 및 운영할 것"이라며 "CJ ENM 콘텐츠를 포함한 티빙의 오리지널뿐만 아니라 현지를 공략할 수 있는 로컬 콘텐츠 역시 공격적으로 수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라인은 서비스 출범 10년만에 약 2억명의 글로벌 월간 활성 사용자를 보유했으며, 일본, 대만, 태국 등에서는 국민 메신저'로 자리 잡았다. 티빙은 라인과 손잡고 2022년 일본, 대만을 시작으로 2023년 미국 시장 공략에 순차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은정 라인플러스 대표는 "라인의 글로벌 사업 역량과 강력한 K콘텐츠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는 티빙의 콘텐츠 제작 역량을 결합한다면, 양사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OTT 플랫폼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티빙은 지난해 10월 독립법인 출범 이후 불과 1년 만에 누적 유료 가입자 수가 3배(206%) 넘게 증가했다. 주 타깃 층인 20~30대뿐 아니라 10대 가입자도 268% 늘었다. 3분기 유료가입자는 지난 1분기 대비 155%까지 성장하며 오리지널 콘텐츠의 효과를 입증했다. 

이명한 티빙 공동대표는 "티빙은 출범 이후 현재까지 총 25개의 오리지널과 독점 콘텐츠를 선보이며, 매월 평균 2개 이상의 신규 콘텐츠를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티빙의 오리지널 콘텐츠 미래 전략으로 ▲'환승연애' 시즌 2를 비롯한 5편의 프랜차이즈 IP 본격화 ▲네이버 웹툰, 웹소설 등 원천 IP를 활용한 콘텐츠 LTV밸류 확장 ▲티빙표 애니메이션과 다큐멘터리 등 색다른 팬덤을 위한 장르 다변화와 외연확대 ▲극장, TV채널 등과 상생과 공생을 추구하는 유통 전략 다변화 ▲영화 크리에이터와의 협업, 영화적 소재, 영화급 규모의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을 꼽았다. 

국내 확장 전략도 제시됐다. 양지을 공동대표는 "2022년부터 삼성, LG를 비롯해 국내에서 판매되는 다양한 업체의 스마트TV에 티빙 서비스 지원될 것"이라며 "전세계 TV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와 긴밀히 협력해 티빙 전용 서비스 버튼 등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티빙 성장에 가속도를 붙일 주요 파트너들의 인사말도 눈길을 끌었다. 정경문 JTBC스튜디오 대표는 "JTBC가 가진 콘텐츠 역량과 시스템을 티빙에 보다 공격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 웹툰, 웹소설 등 무궁무진하고 방대한 네이버 IP가 티빙만의 차별화되고 참신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고도화된 시너지를 예고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나영석 PD, 이욱정 PD, 석종서 PD, 이준익 감독이 등장했다. 이들은 티빙 오리지널 예능,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드라마의 대표주자로 티빙의 콘텐츠 경쟁력을 보여줬다.  

나영석 PD는 티빙의 장점을 "검증된 콘텐츠만 들어오는 티빙"이라며 K예능의 세계적인 주목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욱정 PD는 '푸드 크로니클'로 티빙 오리지널 첫 다큐멘터리의 포문을 열 예정이다. '신비아파트'의 석종서 피디는 "구미호뎐과 같이 원작 및 웹툰 기반 IP 등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바탕으로 성인 애니메이션 시장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준익 감독은 '욘더'를 통해 첫 OTT 진출작이자 첫 드라마에 도전한다.
신희강 기자 kpen84@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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