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규제에도 알리바바 매출 100조 육박LG생활건강, 닥터자르트 최대 실적 기록이랜드 1000억 돌파… 이랜드, 포인포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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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정부의 대형 쇼핑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 여파에도 광군제(光棍節, 11월11일)가 사상 최대 거래액을 기록하면서 참여한 한국기업도 함박웃음을 지었다. 화장품과 패션업계는 큰 실적을 내면서 역대 흥행 기록을 갈아치웠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지난 11월 1일부터 11일까지의 광군제 기간에 총 5403억 위안(약 99조9000억원)의 거래액(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4982억위안(약 92조원)보다 소폭 늘었다. 

    국내에 광군제로는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업체 알리바바가 2009년 11월 처음 시작됐으며 중국의 대표적인 쇼핑 행사로 자리 잡았다.

    중국 정부의 규제로 올해 행사는 예년만 못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업체들도 마케팅을 축소하고 미디어 행사를 취소하는 등 소극적으로 대응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소비자들이 적극적인 온라인 쇼핑에 나선 영향을 받은 것으로 관측된다.

    화장품업계는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중국 내 입지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LG생활건강은 광군제 행사에서 럭셔리 화장품 후, 숨, 오휘, CNP, 빌리프 브랜드가 전년 2600억원 대비 42% 성장한 약 37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대표 브랜드 후의 알리바바와 틱톡(더우인) 채널 총 매출은 3294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61% 성장했다. 알리바바에서 후 브랜드는 에스티로더, 랑콤에 이어 럭셔리 브랜드 3위에 등극했다. 후 천기단 화현세트는 88만 세트가 팔려 알리바바 전체 카테고리 단일제품 중 애플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닥터자르트도 2억7500만 위안(약 5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광군제 1일차에 매출 1억 위안을 달성, 행사 기간 동안 티몰 한국 스킨케어 브랜드 순위 3위를 차지했다. 또 APAC 마스크 앰버서더 잭슨과 협업한 더마스크 바이탈 하이드라솔루션은 티몰 판매량 톱 10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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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션업계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랜드는 광군제 하루 동안 온라인 쇼핑몰에서 5억6300위안(한화 약 104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역대 최대 수준으로, 8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지난해 보다도 30.3% 증가했다.

    올해 광군제에서 가장 인기였던 브랜드는 여성복 이랜드와 아동복 포인포다. 이랜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출 1억 위안(한화 약 184억원) 클럽에 들었고 포인포는 올해 처음으로 매출이 1억 위안을 돌파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중국 온라인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광군제 매출이 매해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고 있다"며 "올해는 라이브 커머스 강화와 500만 신(新) 소매 플랫폼 샤오청쉬 고객을 바탕으로 중국 온라인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이뤄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