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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양대 협회가 연말 정기 인사를 앞두고 온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생보협회는 소폭, 손보협회는 대폭 인사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가 다음달 하순에 연말 정기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정희수 생보협회 회장과 정지원 손보협회 회장이 지난해 12월 나란히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실시하는 정기 인사다.
다만, 정희수 생보협회 회장은 올해 1월과 3월에 수시 인사를 대규모로 실시하며 쇄신을 시도했다. 앞서 금융위 출신의 김제동 전무가 생보협회 2인자로 자리매김 했다.
소비자보호본부장이 박배철 상무에서 김인호 본부장으로 교체됐다. 커뮤니케이션지원단이 홍보서비스본부로 격상되면서 소순영 단장이 홍보서비스본부장을 맡게 됐다. 김홍중 기획전략본부장과 신영선 시장개발본부장은 유임됐다.
무엇보다 부서장들 인사가 대규모로 이뤄졌다. 지역본부 포함해 16명의 부서장 가운데 13명(승진 2명, 전보 11명)의 자리가 바뀌었다.
따라서 연말에서는 부서장급 이상 인사가 거의 없거나, 소폭에 그칠 것이란 게 업계의 중론이다.
반면 손보협회는 대규모 인사가 예상된다.
정지원 회장은 취임 이후 올 3월과 7월에 수시 인사를 실시했지만 소폭에 그쳤기 때문이다. 지역본부를 제외한 부서장 12명 가운데 승진 2명과 전보 2명이 전부였다.
이에 업계에서는 정지원 회장이 올 연말에는 부서장을 중심으로 큰폭의 변화를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정희수 생보협회장은 대규모 인사를 실시한터라 정지원 회장도 1년동안 파악했던 업무를 바탕으로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할 것이란 설명이다.
다만, 손보협회 본부장들은 변동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소비자서비스본부장이던 고봉중 상무가 보험연수원 부원장에 선임되면서 본부장들의 연쇄 이동이 이미 있었기 때문이다.
손해보험1본부장이던 이재구 상무가 3월부터 소비자서비스본부를 맡게 됐고, 그 자리에는 김지훈 이사가 승진하면서 손해보험1본부장에 선임됐다. 서영종 기획관리본부장과 최윤석 손해보험2본부장은 유임됐다. 금융위 출신 김대현 전무도 올해 3월 손보협회에 합류했다.
업계 관계자는 “생보협회가 이미 대규모 인사를 실시한 것에 비해 손보협회는 큰 변화가 없었던 만큼 연말에는 손보협회 부서장 및 팀장급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