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가 완화하면서 상승했다.
28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에 비해 0.41달러 상승(0.54%)한 75.98달러에, 중동산 두바이유는 2.10달러 오른 76.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거래일대비 0.34달러 증가한 78.94달러에 거래됐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한 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이날 유가는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감염 확산 우려에도 뉴욕증시의 산타 랠리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짐 리터부시 리터부시어소시에이츠 대표는 "뉴욕증시가 연말 사상 최고에서 고공 행진하며 원유시장에도 증시 낙관론이 영향을 줬다"고 진단했다.
UBS의 지오바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에콰도르, 리비아, 나이지리아에서 공급 차질이 발생했고,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도 크게 줄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에콰도르, 리비아, 나이지리아는 유정폐쇄와 관리를 이유로 이달 원유 인도 지연에 대한 처벌을 피할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스파르탄 캐피털 증권의 피터 카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WTI 가격이 1달러 이상 올라 배럴당 77달러에 근접했으며 수요에 대한 '공포 요인'이 줄어들면서 단기적으로 8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영국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도 추가 이동제한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전날 무증상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면서 시장에서는 원유 수요에 대한 위험 요소가 줄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CDC는 전날 코로나19 감염자 중 무증상자에 대한 격리 기간을 기존 10일에서 5일로 줄이고, 대신 마스크 사용을 권고하는 방식의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
밀접접촉자가 된 경우도 무증상이면 자가격리 5일 후 일상생활로 복귀하되 5일간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지침을 완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