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커피 브랜드 론칭 버거, 밀키트 이어 외식 영토 확장코로나19 신성장동력 모색
  • 샤브샤브를 주력 메뉴로 삼던 외식기업 채선당이 커피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외식업계 불황이 지속되지만 사업 다각화로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채선당은 커피 브랜드 론칭을 준비중이다. 1호점은 서울시 노원구 채선당 사옥에 오픈할 예정이다.

    채선당이 준비하는 커피 브랜드는 빽다방, 컴포즈커피, 메가커피가 가성비를 무기로 경쟁하고 있는 저가 커피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평균 가격대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기준 1800~2000원대다.

    채선당은 커피사업을 위해 특허청에 메이크 커피, 아르마스 커피 등 상표권을 출원했다. 해당 상표권은 음식료품을 제공하는 서비스업, 임시숙박업으로 분류됐다. 인핸드커피의 사업정보공개서를 등록한 상황이다. 

    채선당이 커피사업에 나선 것은 새로운 성장동력 브랜드를 키우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커피 시장은 레드오션으로 바라보는 견해도 존재하지만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의 커피 산업은 세계 6위 수준으로 성인 1명이 1년 동안 약 353잔(2018년 기준)의 커피를 마신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세계 평균소비량 132잔의 2배가 넘는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배달 시장이 커지면서 샤브샤브 브랜드 채선당만으로는 기존 매출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 회사의 최근 몇년간 매출을 살펴보면 2018년 523억원, 2019년 472억원, 2020년 324억원으로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영업이익도 2018년 13억원, 2019년 9억원으로 줄더니 2020년에는 13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17.3% 증가한 381억원, 영업이익은 1억5057만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채선당은 이러한 위기를 돌파하고자 다양한 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수제버거 전문 브랜드 메이크 버거&샌드위치를 론칭했다. 직접 만든 햄버거 전용 번(빵)과 버거 특제소스에 리얼 소고기패티 등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말 메이크버거 마들점을 오픈한데 이어 추가로 건대점을 열었다.

    지난해 7월에는 채선당 도시락&샐러드, 밀키트24를 선보였다. 집밥 같이 건강한 한 끼를 제공하기 위해 론칭한 브랜드라는 설명이다. 채선당의 자체 콜드체인시스템으로 공수한 식자재를 사용한다. 한 점포에서 3가지 아이템을 취급해 소비자에게는 선택의 폭을 넓혔다. 회사 측은 현재 42개인 가맹점을 올 상반기까지 150호점 이상 출점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채선당 관계자는 커피 사업에 대해 "아직 정해진 게 없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