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782.93 종료…환율 17.3원 오른 1390.9원인플레이션 충격 미국 주요 지수 급락…투자심리 위축
  • 코스피가 인플레이션 공포로 고강도 긴축 우려가 커지며 1.5% 넘게 하락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8.12포인트(1.56%) 내린 2411.42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일보다 2.41% 내린 2390.47에 출발해 점차 장중 낙폭을 줄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396억원, 164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3896억원을 순매수했다.

    거래량은 4억5403만주, 거래대금은 7조534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1개 포함 167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721개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1.42%), 종이목재(0.27%)를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건설업(-2.89%), 서비스업(-2.48%), 보험(-2.28%), 철강금속(-2.01%) 등이 크게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24%(1300원) 내린 5만6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SK하이닉스(-1.90%), 삼성바이오로직스(-1.55%), LG화학(-0.30%), 현대차(-1.00%), 네이버(-3.56%), 기아(-1.23%) 등이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0.30%), 삼성SDI(1.99%) 등은 올랐다.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대비 8.3%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감이 증폭, 국내 증시 급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충격 여파에 미국 주요 지수가 급락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100bp 인상 가능성도 부각되며 기술주가 크게 내렸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선물에서 순매수를 확대하며 낙폭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86포인트(1.74%) 하락한 782.9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758억원, 5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1968억원을 매수했다.

    코스닥 내 상승 종목은 상한가 6개 포함 346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1098개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 셀트리온헬스케어(-5.41%), 에코프로비엠(-1.29%), HLB(-11.05%), 카카오게임즈(-3.76%), 펄어비스(-3.48%), 셀트리온제약(-5.61%), 알테오젠(-5.18%), 천보(-0.94%) 등이 하락했다. 엘앤에프(0.43%), 에코프로(7.09%) 등은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3원 오른 1390.9원으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1390원을 돌파한 것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