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위해 오뚜기 컵라면 전 제품에 점자 표기 장애인 자립 위해 10년 간 굿윌스토어에 임가공 위탁 고용 확대 위한 ‘오뚜기 프렌즈’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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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뚜기
    오뚜기가 ‘장애인 인권 보호’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컵라면 용기에 점자를 표기해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과 취식 편의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장애인들의 ‘일할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약 10년 간 밀알복지재단 굿윌스토어에 물품 후원 및 임가공을 위탁해 장애인 직원들에게 일감을 제공해오고 있다.

    14일 오뚜기에 따르면 창업주 고(故) 함태호 명예회장의 나눔의 철학에서 시작해 꾸준히 이어온 활동이다.  오뚜기 측은 "단순히 후원금을 기부해 금전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닌 이들이 직접 일을 하며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해 경제적 자립 기반을 조성해준다는 한 차원 높은 사회공헌활동"이라고 설명했다.

    오뚜기는 사회적 약자인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과 취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컵라면 용기에 점자 표기를 도입했다.

    시각장애인이 컵라면의 물 붓는 선(물선)을 인지하기 어렵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한 것으로, 지난해 3월 설문조사를 토대로 패키지 디자인 샘플을 제작한 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협조를 받아 점자 위치와 내용, 가독성 등을 점검했다. 

    이를 바탕으로 제품명과 물 붓는 선 뿐 만 아니라,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여부를 나타내는 기호까지 점자로 표기한 최종 패키지 디자인을 완성했다.

    저시력 시각장애인이 점자 위치를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점자 배경은 검은색으로, 점자는 흰색으로 인쇄한 것도 특징이다. 지난해 9월을 시작으로 현재 오뚜기 컵라면 전 제품에 적용 완료했다.향후 오뚜기컵밥, 용기죽 등에도 순차적으로 점자를 적용할 계획이다. 

    오뚜기는 14일 개최된 ‘제43회 흰지팡이의 날’ 기념식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표기 제품 출시 등 그 간의 노력을 인정받아 사단법인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로부터 감사패를 수상하기도 했다. ‘흰지팡이의 날’은 1980년 10월15일 세계시각장애인연합회가 시각장애인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공식 제정했다. 

    오뚜기는 장애인의 ‘일할 권리’를 증진하기 위해, 10년 간 굿윌스토어에 물품 후원 및 선물세트 임가공을 위탁하고 있다. 2012년부터 장애인 자립을 위해 장애인 학교와 장애인 재활센터를 운영하는 밀알복지재단의 ‘굿윌스토어(Goodwill Store)’와 협약을 맺고,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오뚜기는 선물세트 조립 작업 임가공 위탁, 굿윌스토어 매장에 제품 기증, 오뚜기 물품나눔 캠페인 후원, 임직원 자원봉사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다.

    2012년 9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오뚜기가 굿윌스토어에 위탁한 임가공 선물세트는 총 719만 세트에 달한다. 기증한 물품은 약 34억원, 20회에 걸쳐 진행한 사내 물품 나눔 캠페인을 통해 기증한 물품은 19만점 정도다. 굿윌스토어 봉사활동에는 ㈜오뚜기 임직원 2200여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