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탈케어서비스’ 출시… 환기시스템 설치 및 필터관리코로나19로 소비자 관심↑ … 인지도 확대‧매출 다각화 차원“렌탈업 경쟁 치열… 차별화된 서비스 선보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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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펠
    욕실 환풍기 ‘휴젠뜨’로 유명한 환기가전 전문기업 힘펠이 렌탈사업에 진출한다. 환기가전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매출 다각화에 나서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힘펠은 현대렌탈서비스와 손잡고 ‘렌탈케어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렌탈케어서비스’는 환기시스템 설치와 필터관리로 인해 고민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케어 서비스다. 오래된 환기시스템을 별도의 천장 공사없이 새로운 환기시스템으로 교체하고 케어 전문가가 정기적으로 방문해 제품 관리와 필터를 교체‧점검한다. 공간 특성에 따라 천장형(휴벤E)과 스탠딩형(휴벤S) 가운데 선택할 수 있으며, 렌탈비용은 월 기준 커피 한 잔 수준인 것으로 알려진다. 

    환기시스템 상당수가 노후화돼 정비와 교체시공이 필요하다는 점에 착안한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2006년부터 100세대 이상 공동주택의 경우 환기시스템을 의무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기준 범위가 30세대 이상으로 확대돼 해당 연도 이후 건축된 공동주택은 환기시스템 설치가 의무화 되어있다. 이에 따라 베란다와 실외기실 등에 환기시스템이 있는 경우 필터 및 소자를 교체주기에 따라 점검해줘야 한다. 

    그간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을 주로 공략해온 힘펠이 소비자 대상(B2C) 시장 공략에도 본격  나서는 분위기다. 인지도를 확대하고 시장 경쟁 가속화 속 매출 다각화 차원으로 해석된다. 

    1989년 설립된 힘펠은 그간 B2B 위주로 빌트인 환기 시스템을 공급하며 환풍기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국내 환기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2019년 부터는 B2C 시장 진출을 위해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소비자 판매 대리점을 설립하는 등 행보를 보여왔다. 

    힘펠은 코로나19로 환기에 대한 일반 소비자들의 관심이 급증하면서 전성기를 맞았다. 지난해 B2C 환기 가전 매출은 2020년 대비 15% 늘었고, 코로나19 여파가 여전했던 2020년 성장률 11%를 앞질렀다. 

    작년에는 환기가전 대중화의 원년을 선포하고 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다중이용시설 환기가전 공급 확대 ▲환기가전 브랜드 강화 및 라인업 확대 ▲유통망 확장 및 다각화 ▲글로벌 환기시장 개척 등 4가지 중점 추진 과제도 밝혔다. 

    현재 국내 환기가전 시장 규모는 4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시장이 커지고 있는 추세다. 경동나비엔, 귀뚜라미, LX하우시스 등도 관련 제품을 내놓으며 환기가전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힘펠은 환풍가전 전문기업이 보유할 수 있는 환기에 대한 전문 기술 노하우를 살려 렌탈 시장에서 차별화를 이루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합리적인 계약조건과 전문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렌탈시장의 경쟁이 치열한 만큼 차별화된 서비스가 뒤따라야만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렌탈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데다 기존에 환기가전 품목에 대한 렌탈이 거의 없었던 만큼 수요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수익성을 내려면 차별화된 서비스와 마케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