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개사‧코스닥 1개사 하한가…제2의 SG사태 우려시가총액 4000억 이하 종목…최소 수개월간 지속 상승신한‧키움‧KB 등서 매도 물량…금융당국 원인 파악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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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국내 증시에서 5개 종목의 주가가 가격 제한폭까지 급락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시장에서는 지난 4월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급락과 유사한 무더기 하한가 사태가 또다시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동일산업, 방림, 만호제강, 대한방직과 코스닥 상장사 동일금속 등 총 5개 종목이 일제히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들 종목 주가는 오전 내 횡보하다 방림이 오전 11시 46분께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다. 이어 동일금속이 11시 57분 하한가로 폭락했다. 동일산업과 만호제강, 대한방직은 오후 12시 10∼15분께 차례로 하한가에 진입했다.

    5개 종목이 무더기로 하락한 원인에 대해선 현재 파악되지 않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장감시와 모니터링 체계는 항상 작동하고 있으나 현재 일어나고 있는 현상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밝힐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들 종목의 시가총액은 4000억원 이하로 형성돼 있다. 동일산업의 시가총액이 3735억원으로 가장 크고, 방림 2162억원, 대한방직 2019억원, 동일금속 1975억원, 만호제강 1901억원 순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들 종목이 지난 4월 SG증권발 8개 종목 무더기 하한가 사태처럼 최소 수개월간 꾸준한 주가 상승 흐름을 보였다가 급락한 점에서 '제2 하한가 사태'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다만 이들 종목의 매도 우위 창구에서 외국계 증권사가 이름을 올리진 않았다.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KB증권 등 국내 증권사 창구에서 주로 매도 주문이 나왔다.

    세 증권사 측은 "CFD 관련 청산 물량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전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금융위원회, 한국거래소와 함께 5개 종목의 하한가 관련 불공정거래 여부 등을 들여다보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5개 종목 하한가와 관련해 유관기관과 함께 대책을 논의 중"이라며 "불공정거래 여부 등도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