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자발적 감산 발표 이후 상승 압력 지속투자자 "이번 주 발표되는 7월 CPI·PPI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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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3거래일 만에 소폭 하락했다.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0.88 달러 떨어진 81.94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영국 브렌트유(Brent)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90 달러 올라 85.34 달러에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87.73 달러로 전일 보다 0.62 달러 올랐다.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장중 3개월만의 최고치를 경신한 후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때문으로 분석된다.유가는 최근 들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 간 협의체 OPEC플러스의 감산 조치 연장에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주 하루 100만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9월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또한 러시아 역시 9월 석유 수출을 하루 30만배럴씩 자발적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이 같은 영향에 실제 유가는 지난주까지 6주 동안 20% 가까이 올랐다.원유시장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시하고 있다. 물가 상승이 둔화할 경우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우려가 완화돼 유가가 오를 수 있다.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WTI 가격이 올해 주요 저항선을 테스트하고 있으나 아직 확실한 상승세로 전환되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이어 "새로운 고점에 도달하기 전까지 현재는 침체 우려보다 타이트한 시장 역학으로 계속 투자자들이 강세 쪽으로 무게를 두고 있어 시장에 대한 우리의 전망은 중립적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