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퇴직금 지급 일회성 비용 영향매출 SM엔터 제외 시 2% 증가 그쳐AI 등 신사업 영업손실 폭 확대 지속도
  • 카카오가 사법리스크에 시달리는 가운데 3분기 매출은 상승했으나 영업이익은 하락했다. 

    9일 카카오가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회사의 3분기 매출은 2조1609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하지만 SM엔터테인먼트 제외 시 1조9045억원으로 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은 1403억원으로 전년 대비 7% 감소했다. 다만 SM엔터테인먼트 제외 시 영업이익은 23% 감소한 1151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최근 배재현 카카오투자총괄대표가 SM엔터 시세조종 혐의로 구속되면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겪고 있다. 이에 김범수 창업자(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가 직접 경영쇄신 일선에 나서고 있다. 김 창업자는 최근 ‘준법과 신뢰 위원회’ 설립에 이어 ‘경영쇄신위원회’를 출범하는 등 카카오 공동체 내 ‘스타트업 정신’을 개혁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사법리스크 속 카카오는 경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비용절감 노력을 기울였으나 퇴직금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 증가와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적자폭 확대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 감소했다. 

    카카오의 3분기 인원은 SM엔터테인먼트를 포함해 전분기 대비 692명 감소했으나 인건비는 467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SM엔터테인먼 제외 시 카카오의 3분기 인원은 전년 대비 212명 감소했으나 인건비는 4476억언을 기록해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3분기 현재 카카오의 총 인원은 1만720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 본사가 3902명, 종속회사가 1만3306명, SM엔터테인먼트가 1496명을 차지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인건비 (증가)는 희망퇴직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이 많이 늘었기 때문"이라며 "다음 분기부터는 (일회성 비용이) 없고 채용 기조가 보수적이라 인건비 부분은 앞으로 보수적으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카카오는 실적발표 자료에서 "AI 투자 관련한 뉴이니셔티브 손실 확대와 공동체 일회성 인건비 반영"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7%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AI 등 신사업이 포함된 카카오의 뉴이니셔티브 부문은 3분기 영업손실 632억원을 기록했다. 뉴이니셔티브 부문의 영업손실은 올해 1분기 560억원, 2분기 611억원을 기록해 적자폭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카카오톡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3분기 4만8336만명을 기록해 전년 대비 70만명 증가했고 전분기 대비 13만명 증가했다. 

    콘텐츠 부문의 3분기 매출은 SM엔터테인먼트 제외하고 8750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0.4% 증가해 성장이 정체됐다. 게임 매출은 신작 성과에도 불구 비게임 부문의 경기침체가 지속돼 전년 대비 12% 감소한 2620억원을 기록한 영향이 컸다.

    플랫폼 부문의 3분기 매출은 4% 증가한 1조295억원을 기록했다. 톡비즈 매출은 전년 대비 11% 두 자릿수 성장한 5177억원을 기록했다. 비지니스 메시지 성정과 선물하기 럭셔리 브랜드 거래액이 성장한 영향이 컸다. 

    카카오는 "지속적으로 성장 가능하도록 사업 구조를 굳건히 하고, 이용자들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끊임 없이 투자하는 등 기본에 집중하는 경영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