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시공사 선정총회…파격조건 통해 조합원 표심잡기삼성물산 "공기 2개월 단축해 조합원 1인당 1억원 절감"포스코이앤씨 "부산 첫 오티에르, 사업비 전액 무이자"
  • ▲ 부산 촉진2-1구역 조감도. ⓒ촉진2-1 도시환경정비조합
    ▲ 부산 촉진2-1구역 조감도. ⓒ촉진2-1 도시환경정비조합
    총사업비 1조4000억원 규모 부산 촉진1구역 재개발사업 수주전이 뜨겁다.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포스코이앤씨는 공기 단축,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 등 파격조건을 내걸며 조합원 표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촉진1구역 재개발 시공권은 오는 27일 예정된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주인이 가려질 예정이다.

    두 회사는 지난 14일 나란히 홍보관을 개소하고 본격적인 수주전에 나섰다.

    올해 첫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인 만큼 건설사와 조합 등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제안된 조건들도 파격적이다.

    우선 삼성물산은 단지명으로 '래미안 에스팰리스 부산'을 제시하면서 공사기간 2개월 단축을 약속했다. 인허가 변경 없는 설계로 사업 속도를 앞당기겠다고도 했다.

    이를 통해 조합원 1명당 1억원이상 비용절감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일반분양시 발코니확장 등으로 나오는 옵션 판매수익도 조합원에게 제공한다.

    '퍼니처월'이나 '홈닉' 등 최근 공개한 차세대 주거플랫폼 '래미안 넥스트홈' 주요기술도 적용한다.

    포스코이앤씨는 서울 서초구 방배신동아와 신반포18차 등 강남권 단지에 적용한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부산 최초로 제안했다.

    삼성물산이 제시한 공사비 3.3㎡당 968만원보다 8%가량 낮은 891만원으로 입찰에 참여했다.

    필수 사업비 전액 무이자혜택도 약속했다.

    또한 창호와 주방가구 경우 외국산 고급 마감재를 사용하기로 했다. 특화설계로 주차공간을 넓혀 주차대수를 471대 늘렸다.

    인허가로 인한 사업지연을 막기 위해 원래 설계로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1~2년이 걸리는 이주·철거기간에 특화설계 인허가를 받겠다고 했다.

    촉진2-1구역 재개발은 부산 부산진구 범전동 일대 13만6727㎡ 부지에 지하 5층~지상 69층 아파트 1902가구와 오피스텔 99실,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조합원이 300여명인데 조성되는 아파트 규모가 1900여가구에 달해 사업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부산에선 보기 드문 공원뷰를 누릴 수 있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한편 포스코이앤씨와 삼성물산은 지난해 도정 분야에서 각각 4조5988억원과 2조951억원을 수주했다.

    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도시정비사업은 브랜드나 사업조건도 중요하지만 분위기를 잘 타는 것도 필요하다"며 "올해 첫 수주전인 만큼 시공권 획득시 후속 도시정비사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