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시공사 선정총회…파격조건 통해 조합원 표심잡기삼성물산 "공기 2개월 단축해 조합원 1인당 1억원 절감"포스코이앤씨 "부산 첫 오티에르, 사업비 전액 무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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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사업비 1조4000억원 규모 부산 촉진1구역 재개발사업 수주전이 뜨겁다.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포스코이앤씨는 공기 단축,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 등 파격조건을 내걸며 조합원 표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촉진1구역 재개발 시공권은 오는 27일 예정된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주인이 가려질 예정이다.두 회사는 지난 14일 나란히 홍보관을 개소하고 본격적인 수주전에 나섰다.올해 첫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인 만큼 건설사와 조합 등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제안된 조건들도 파격적이다.우선 삼성물산은 단지명으로 '래미안 에스팰리스 부산'을 제시하면서 공사기간 2개월 단축을 약속했다. 인허가 변경 없는 설계로 사업 속도를 앞당기겠다고도 했다.이를 통해 조합원 1명당 1억원이상 비용절감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일반분양시 발코니확장 등으로 나오는 옵션 판매수익도 조합원에게 제공한다.'퍼니처월'이나 '홈닉' 등 최근 공개한 차세대 주거플랫폼 '래미안 넥스트홈' 주요기술도 적용한다.포스코이앤씨는 서울 서초구 방배신동아와 신반포18차 등 강남권 단지에 적용한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부산 최초로 제안했다.삼성물산이 제시한 공사비 3.3㎡당 968만원보다 8%가량 낮은 891만원으로 입찰에 참여했다.필수 사업비 전액 무이자혜택도 약속했다.또한 창호와 주방가구 경우 외국산 고급 마감재를 사용하기로 했다. 특화설계로 주차공간을 넓혀 주차대수를 471대 늘렸다.인허가로 인한 사업지연을 막기 위해 원래 설계로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1~2년이 걸리는 이주·철거기간에 특화설계 인허가를 받겠다고 했다.촉진2-1구역 재개발은 부산 부산진구 범전동 일대 13만6727㎡ 부지에 지하 5층~지상 69층 아파트 1902가구와 오피스텔 99실,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조합원이 300여명인데 조성되는 아파트 규모가 1900여가구에 달해 사업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부산에선 보기 드문 공원뷰를 누릴 수 있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한편 포스코이앤씨와 삼성물산은 지난해 도정 분야에서 각각 4조5988억원과 2조951억원을 수주했다.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도시정비사업은 브랜드나 사업조건도 중요하지만 분위기를 잘 타는 것도 필요하다"며 "올해 첫 수주전인 만큼 시공권 획득시 후속 도시정비사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