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2008년부터 추진하던 선양시 복합타운 사업 매각주거·쇼핑·관광단지 프로젝트, 사드에 막혀 공사중단마지막 남은 ‘청두 프로젝트’도 매각 추진 중
  • ▲ 백화점, 테마파크, 호텔 등이 들어설 예정이었던 '롯데월드 선양 ' 단지 조감도.ⓒ롯데그룹
    ▲ 백화점, 테마파크, 호텔 등이 들어설 예정이었던 '롯데월드 선양 ' 단지 조감도.ⓒ롯데그룹
    롯데그룹이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 조성하던 복합타운의 매각을 결정했다.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으로 공사를 중단한지 8년만이다.

    25일 롯데그룹 등에 따르면 중국법인 롯데지산유한회사는 지난해 말 롯데영광지산유한회사의 지분 100%를 선양시 황고구 자회사인 선양황고성신발전치업유한공사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선양 롯데 복합타운은 롯데가 2008년부터 추진해온 대규모 프로젝트다. 2014년 5월 1기 사업인 롯데백화점과 영플라자, 영화관 등을 오픈했지만 주거·쇼핑·관광단지를 조성하는 ‘중국판 롯데타운’ 공사는 2016년 사드사태 이후 중단됐다. 

    중국 당국은 2019년 4월 공사 재개를 허용했지만, 이듬해 코로나19 사태로 이어지면서 사업을 아예 중단하고 매각으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양 롯데백화점과 영플라자, 시네마도 2020년 모두 철수했다.

    현재 중국에 남아있는 롯데의 유통매장은 청두 백화점 하나다. 다만 이 매장에 대한 매각작업도 추진되고 있어 사실상 중국 사업의 완전 철수가 가시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