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일 국내 최대 규모 실감형 미디어아트 전시관 개관 2천평 규모서 펼쳐지는 18개 디지털 콘텐츠 미지의 행성, 빅뱅, 웜홀 등 주제… 미디어아트와 테마파크 결합
  • ▲ 실감형 미디어아트 전시관 '르 스페이스 인스파이어' 입구ⓒ최신혜 기자
    ▲ 실감형 미디어아트 전시관 '르 스페이스 인스파이어' 입구ⓒ최신혜 기자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이하 인스파이어)가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명소로 또 한 번 도약한다. 2000평 규모 국내 최대 규모 실감형 미디어아트 전시관 '르 스페이스 인스파이어'를 개관하면서다. 

    르 스페이스는 ‘아르떼뮤지엄’을 성공시키며 실감형 콘텐츠 전시 분야를 선도해 온 현대퓨처넷이 인스파이어를 통해 처음 선보이는 프리미엄 미디어 전시 브랜드다. 

    2일 오후, 오픈 이틀차를 맞은 르 스페이스를 직접 찾았다. 메인 로비 좌측으로 걸어들어가면 하얀 외벽의 르 스페이스 입구를 발견할 수 있다. 입구를 단조롭게 조성해, 미리 정보를 알고 가지 않으면, 어떤 공간인지 예상하기 힘들 듯했다. 

    르 스페이스 주제는 ‘미지 세계로의 여행(Beyond the Cosmos)’이다. 

    입장 후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공간은 '보딩 게이트'다. 워프게이트를 통과해 새로운 은하로 여행을 시작하는 곳이다. 이후 은하 여행의 중심지, '코스모스테이션'으로 이동한다. 또 다른 시공간으로 떠나는 포털들이 연결된 우주정거장이다. 

    르 스페이스를 기획하고 총괄한 현대퓨처넷 오태윤 팀장은 "르 스페이스는 전시관 전체 면을 미디어로 활용해 몰입감을 극대화했다"며 "기존의 빔프로젝션 중심에서 벗어나 키네틱 등 실감형 요소를 결합해 새 공간을 구현해냈다"고 설명했다. 

    키네틱 아트는 입체감 있는 움직임과 연출을 통해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또 터치, 모션 인식, 소리감지 등 상호작용이 가능한 센서를 적용했고 품질 높은 사운드 시스템을 적용해 공간과 조화되도록 했다는 것이 인스파이어 설명이다. 

    오 팀장은 "미디어 콘텐츠 어벤저스로 불릴 법한 다수 국내 정상급 제작사와 컬래버해 다양하고 퀄리티 높은 비주얼을 구현해냈다"며 "설계부터 구축까지 2년이 소요됐다"고 밝혔다.  

  • ▲ 평행우주에서는 천장까지 포함한 6면 전체의 빔프로젝션이 가동돼 몰입도를 높인다. ⓒ최신혜 기자
    ▲ 평행우주에서는 천장까지 포함한 6면 전체의 빔프로젝션이 가동돼 몰입도를 높인다. ⓒ최신혜 기자
    코스모스테이션을 벗어나면 ▲포털로드 ▲빅뱅 ▲웜홀 ▲평행우주 ▲외계행성 ▲스텔라시그널 ▲코어 ▲볼캐닉 ▲심해 ▲경계 없는 바다 ▲빛과 컬러의 숲 ▲꽃이 피어나는 사막 ▲이모션 ▲이매진 ▲휴머노이드 ▲우주 여행 등의 공간을 체험하게 된다. 

    특히 평행우주에서는 천장까지 포함한 6면 전체의 빔프로젝션이 가동돼 몰입도를 높인다. 양면으로 바다가 갈리고, 도시가 이분화되는 모습을 현장 한가운데서 지켜볼 수 있다. 

    들끓는 코어의 용암과 불꽃, 화산 대지를 형상화한 공간에서는 두려움마저 느껴질 정도다. 용암이 녹아드는 모습, 화산의 세세한 모습을 사방에서 구현한다. 각 공간마다 개별 온도 조절을 통해 상황에 더욱 빠져들도록 연출했다. 

    심해, 빛과 컬러의 숲, 꽃이 피어나는 사막 등에서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신비를 한껏 느껴볼 수 있다. 이매진 공간에서는 나의 움직임을 따라오는 상상 속 크리처와 함께 춤을 추는 것도 가능하다. 
  • ▲ 화산 대지를 형상화한 공간ⓒ최신혜 기자
    ▲ 화산 대지를 형상화한 공간ⓒ최신혜 기자
    휴머노이드에서는 통제를 벗어난 휴머노이드, 새 행성의 또 다른 인간이 EDM을 디제잉하고 춤추는 모습이 상영된다. 여느 전시에서 결코 접해볼 수 없었던 이색적 주제다. 

    17개의 전시를 관람하고 나면 '우주 여행'을 위한 또 다른 장소로 이동하게 된다. 영화관처럼 빈백, 좌석 등을 배치해 앉아 관람하는 형태다. 이곳에서는 우주선에 탑승하는 과정부터 블랙홀을 만나는 과정, 행성을 탐험하는 과정 등을 체험할 수 있다. 
  • ▲ 휴머노이드, 새 행성의 또 다른 인간이 EDM을 디제잉하고 춤추는 모습ⓒ최신혜 기자
    ▲ 휴머노이드, 새 행성의 또 다른 인간이 EDM을 디제잉하고 춤추는 모습ⓒ최신혜 기자
    이곳 르 스페이스는 1년 365일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30분까지다. 입장 제한 연령은 따로 없으며, 예약제로 운영돼 1회당 400여명씩 입장이 가능하다. 

    관람료는 성인 1인 기준 2만8000원이다. 7월부터는 주말, 공휴일, 성수기 관람료가 3만3000원으로 오른다. 

    오 팀장은 "주요 타깃은 전시관 티켓의 구매결정권을 갖고 있는 2030세대, MZ여성"이라며 "2~3년 주기로 전시를 변경할 계획으로, 다음 콘셉트 관련한 구상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