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 실제 '메가 스태커' 크기의 이미지 그대로 넣은 옥외광고 캠페인 론칭"과장·거짓 없이 실제 크기 그대로 담아… 1인치도 속이지 않았다" 강조버거킹 인앱 매출 54.6%, 프리미엄 제품 매출 131% 증가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위빌리버스(We Believers) 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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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에 나오는 햄버거는 하나같이 풍성하고 넉넉한 사이즈와 내용물을 자랑한다. 이를 기대하고 매장을 찾은 소비자들은 작고 부실한 햄버거에 종종 실망하곤 한다.글로벌 패스트푸드 브랜드 버거킹(Burger King)이 패스트 푸드 업체의 '과장 광고', '가짜 광고'에 맞서 실제 햄버거 크기의 이미지를 그대로 싣는 자신감 넘치는 캠페인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자극하고 있다.28일 업계에 따르면 버거킹 멕시코는 큼지막한 사이즈를 자랑하는 '메가 스태커(Mega Stackers)'를 과장이나 거짓 없이 진실되게 알리기 위한 옥외광고 캠페인 '리얼 사이즈 메가 스태커(Real Size Mega Stackers)'를 론칭했다.버거킹은 "대형 패스트푸드 체인들은 햄버거의 크기를 강조하기 위해 종종 과장 광고를 선보인다"고 말하며 경쟁 업체이자 글로벌 1위 업체인 맥도날드(McDonald's)의 광고들을 보여준다. 영상 속 맥도날드의 광고는 초대형 옥외광고판을 가득 채운 대형 햄버거 이미지를 담고 있다. 버거킹은 맥도날드의 상징인 황금아치를 모자이크했지만, 누가 봐도 해당 브랜드가 맥도날드임을 바로 알아 볼 수 있어 웃음을 자아낸다.광고는 "햄버거가 실제로 크다면, 과장할 필요가 있을까?"라고 물으며 "우리는 메가 스태커의 실제 크기를 옥외광고에 그대로 담기로 했다"고 말했다.버거킹은 '메가 스태커'의 실제 크기인 세로 5인치(12.7cm), 가로 4.7인치(약 11.9cm)의 이미지를 멕시코 시내 95개 대형 옥외광고판에 담았다. 광고판의 나머지 부분은 '메가 스태커스'의 크기를 강조하는 'Big(큰), Huge(막대한), Gigantic(거대한)'과 같은 형용사를 큼직한 크기로 채워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광고판 한 켠엔 버거킹 모바일 앱으로 연결되는 QR코드를 삽입해 고객들이 광고를 본 뒤 바로 제품을 주문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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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은 "경쟁사는 과장하지만, 우리는 과장하지 않는다. 우리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big'보다 훨씬 더 크다"고 강조한다. 경쟁업체 맥도날드의 대표 버거 제품인 '빅맥(Big Mac)'보다 훨씬 크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꼬집은 것. 마지막으로 광고는 "우리는 단 1인치도 속이지 않았다"며 거짓 없는 광고임을 다시 한 번 역설한다.프랜차이즈 업계에 만연한 과대 광고와 거짓 광고에서 벗어나 '진짜 크기'로 승부를 본 버거킹의 이번 캠페인은 과장된 제품 이미지를 앞세우는 햄버거 업계의 광고 클리셰를 깨는 역발상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끈 것은 물론, 실제 매장에서 판매하는 '메가 스태커'의 크기를 누구나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기대감과 신뢰감을 주는 똑똑한 크리에이티비티를 선보였다.광고 효과도 제품 크기만큼이나 컸다. 버거킹에 따르면 이번 옥외광고 캠페인을 통한 QR코드 스캔 수는 15만 회를 넘어섰으며 주간 버거킹 인앱(in-app) 매출은 54.6% 증가, 프리미엄 제품 주간 매출은 13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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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캠페인을 대행한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위빌리버스(We Believers)의 구스타보 라우리아(Gustavo Lauria)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hief Creative Officer, CCO)는 "이번 캠페인은 새로운 메가 스태커나 얼마나 큰 지를 진정성 있는 방식으로 강조한다"며 "이 캠페인은 단순하지만 매우 강력한 영향력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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