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의료개혁 동시에 한의사 일차의료 역량 확대 절실"

한의사들이 의료개혁의 필요성에 동의하면서 지역사회 내 존재하는 일차의료 분야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정책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한의사협회(한의협)는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개특위)가 공표한 ‘의료개혁 1차 계획’을 환영하며 한의계도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달라고 7일 밝혔다.

지난 6일 의개특위는 브리핑을 통해 상급종병의 구조전환, 지역의료 역량 강화, 중환자 병상 확충, 전문인력 중심 병원, 수련책임병원 및 환경 개선, 환자 중심 정보 제공 및 비용 구조 재점검, 보상구조 개편등을 담은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러한 개혁안은 상급종합병원이 중심이 된 것으로 일차의료, 지역의료 분야는 배제되는 경향성을 띠고 있다. 현 상황에서 한의계도 아우르는 총체적 변화가 시작돼야 한다는 진단이다. 

한의협은 "대부분 일차의료기관인 한의계가 대한민국 의료체계에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수호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고 게이트키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실제 한의계는 의료파업 상황을 대응하기 위해 일차의료와 공공의료에서 역할을 다 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하지만 개혁의 중심에서 떨어져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의협 관계자는 "의개특위의 발표는 환영하지만 양의계와 상급종병만을 대상으로 의료정책을 추진한다면 결국엔 특정 직역의 독점을 강화하게 되는 상황에 처한다"고 우려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다양한 직역의 의견을 수렴하여 공정하고 발전적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