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대상' 김훈 일산백병원 교수·김혜심 원불교 교무'문예대상' 김용택 시인·안선재 수사 … 12일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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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축전추진위원회가 제28회 만해대상 수상자 5명을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올해 평화대상은 르완다의 폴 카가메 대통령이 받는다. 실천대상은 김훈 일산백병원 교수, 김혜심 원불교 교무가, 문예대상은 김용택 시인과 안선재 수사가 각각 수상한다.시상식은 오는 12일 강원도 인제군 인제 하늘내린센터 대공연장에서 열린다.만해(萬海) 한용운의 뜻을 기리는 만해축전은 동국대학교와 강원도, 인제군, 조선일보, (재)설악·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다. 유심상 시상식을 비롯해 학술행사, 문화예술 행사, 경연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만해축전의 백미인 만해대상은 △평화대상 △실천대상 △문예대상 등 3개 분야에서 전 세계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을 뽑아 수여한다. 역대 수상자로는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달라이 라마,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 김대중 전 대통령, 함세웅 신부, 마리안느 스퇴거 전 소록도 간호사, 조정래 소설가, 모옌 노벨문학상 수상자, 산악인 엄홍길 등이 있다.
올해 평화대상 수상자인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은 인류 최악의 대량 학살로 불린 1994년 제노사이드의 나라 르완다를 응징과 보복 대신 용서와 화해의 리더십으로 이끌어온 정치 지도자다. 대학살 이후 르완다는 국제 사회의 우려를 씻고 30년간 평화를 유지하고 있으며 아프리카 국가 중 모범적인 경제성장까지 이뤄 '아프리카 발전의 교과서'로 불린다. 그 중심에 카가메 대통령이 있었다. 1994년 대학살이 벌어지자, 그는 투치족 반군 조직인 르완다 애국전선을 이끌고 석 달 만에 내전을 진압했다. 이후 과도정부에서 부통령 겸 국방장관으로 민심 수습에 나서며 지도자로 급부상했고 2003년 정식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이후 국가 통합과 경제 성장을 이끌어 국민으로부터 압도적 지지를 받은 그는 2010·2017년 대선에서도 압승했다. -
실천대상은 김훈 인제대 일산백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겸 인제대 국제개발협력처 센터장에게 돌아갔다. 김 교수는 응급실 당직을 밤낮으로 돌면서도 개발도상국에 날아가 17년째 'K 필수 의료' 노하우를 전하며 국내외 필수 의료 발전에 헌신해 왔다. 김 교수는 2010년쯤부터 동남아시아부터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각국 프로젝트를 50여 개 맡아 뛰었다. 사회주의 국가인 동아프리카 모잠비크에 태극 마크를 단 최대 종합병원을 세웠으며 민주콩고에 한국 119 응급체계 전수, 라오스 국립의대와 경찰병원 설립, 남수단 이태석 의대 병원 운영, 우즈베키스탄 응급의료 체계 강화, 방글라데시 신경발달장애아 치료 지원 등에 나섰다. 현재도 김 교수가 책임진 10여 개 해외 프로젝트가 가동 중이다. 케냐·에티오피아·캄보디아 의사 12명이 복지부 지원 연수 프로그램으로 김 교수의 지휘 아래 백병원에서 연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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