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3분기 1.2조 부실채권 매각 계획… "손실 대응 잉여금 충분"

올해 건전성 관리를 최우선 목표로 상반기에만 1조4000억원의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에 나선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손실 대응용 적립금 수준도 높다는 점을 들어 부실 우려에 선을 그었다.

새마을금고는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해 쌓아둔 대손충당금이 지금까지 총 6조8000억원 규모라고 21일 밝혔다.

새마을금고는 행전안전부와 함께 일선 금고를 대상으로 현장 점검을 벌인 결과 올해 상반기 1조400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했다. 이는 지난 한 해 적립한 충당금(1조2000억원)을 웃도는 규모다.

하반기에도 새마을금고 감독기준 개정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비율 상향과 사업성 평가 개편 후속 조치 등이 예고된 만큼 각 금고가 강화된 기준에 따라 충당금을 추가 적립하도록 점검할 계획이다.

이어 새마을금고는 연체율 관리를 위한 부실채권 매각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며 구체적인 수치는 상반기 영업실적이 발표되는 이달 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마을금고는 상반기에만 2조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매각했다. 지난해 매각한 2조4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포함하면 총 4조4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정리한 것이다. 오는 3분기에도 최소 1조2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추가 정리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경·공매 활성화 등 다각적인 방식을 활용해 건전성 관리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까지 새마을금고가 쌓아둔 이익잉여금은 총 8조3000억원이다. 이 중 손실 보전에 쓸 수 있는 특별·임의적립금은 5조6000억원이다. 예상 손실에 대한 대응력은 충분한 것으로 새마을금고는 판단하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적극적인 대손충당금 적립과 부실채권 매각 등으로 인해 1조원 이상의 손실이 불가피해 보이지만 손실 대비를 위한 적립금 규모가 상당한 만큼 손실 규모는 충분히 극복 가능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며 "올해는 뼈를 깎는 노력으로 그간의 잠재적 부실을 털어내는 과정으로 하반기에도 건전성 관리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