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실적발표 D-DAY, 경계감 커지며 하락 장 마감 후 300억 달러의 2분기 실적 발표500억달러 자사주 매입 추가승인국제유가 2거래일 연속 하락, WTI 74달러 수준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장 마감 후 발표되는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경계감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28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5.74포인트(-0.30%) 내린 4만1124.7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3.60포인트(-0.60%) 내리며 5592.20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179.16포인트(-1.01%) 하락한 1만7575.66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28일) 시장은 가장 큰 이벤트인 엔비디아의 실적발표를 주목했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엔비디아 매출과 영업이익은 286억 달러, 187억 달러를 각각 전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엔비디아의 매출이 300억 달러를 넘을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내놓고 있다. 

    시장은 엔비디아 실적을 통해 기술주와 AI 반도체 종목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렇게 높아진 실적 기대감 속에 엔비디아 실적이 자칫 시장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주가가 크게 미끄러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로이터 통신은 ”엔비디아 2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적이 조금만 부진해도 주가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도 "엔비디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주식'이 됐다"며 이에 "실적 발표에 대한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올 들어서만 159% 상승한 엔비디아의 주가는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한 경계감을 갖게 한다.  투자자들은 이날 실적 발표 후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인 블랙웰 적기 공급 가능성과 AI 수요 업데이트 여부 등을 주목하고 있다.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며 엔비디아(-2.10%)을 비롯해 AI 반도체 관련주의 변동성이 커졌다. 

    AMD(-2.75%), 퀄컴(-1.22%), 브로드컴(-1.59%), SMCI(-20.96%), ASML(-0.67%), 마이크론테크놀로지(-3.25%) 등 AI반도체 대다수 종목이 하락했다. 

    특히 SMCI는 미 감독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연차 회계보고서 제출을 지연하며 주가가 20% 넘게 폭락했다. 
     
    애플(-0.80%), 아마존(-1.34%), 알파벳(-1.11%), MS(-0.78%), 메타(-0.45%), 테슬라(-1.65%) 등 대다수 대형 기술주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 국채 금리는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3.841%, 4.128%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3.867% 수준에서 거래됐다.

    9월 기준금리 0.5% 금리 인하 가능성은 크게 변동이 없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50% 이상 인하할 확률은 36%를 기록했다. 11월 기준 기준금리를 0.75%까지 인하 확률은 43.2%를 반영하고 있다. 연말(12월) 기준까지 1.00% 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45.2%를 기록중이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07% 하락한 배럴당 74.72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편, 장 마감 후 엔비디아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2분기 300억4000만 달러의 매출과 0.68달러의 주당순이익(EPS)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전망한 월가 예상치 매출 287억 달러와 주당순이익(EPS) 0.64센트를 각각 웃도는 수치다. 

    엔비디아는 3분기(8∼10월) 매출은 325억 달러로 전망했는데, 이 역시 시장 예상치 317억 달러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엔비디아는 실적발표와 함께 5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승인했다. 이와 함께 차세대 인공지능 반도체칩 블랙웰이 4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라며 수십억달러의 추가 매출 상승을 가져올 것이라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에도 3분기 시장 예상치에 대한 충족이 덜 됐다는 평가에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는 –4.31% 하락한 120.1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