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기획사, 최근 한 달 동안 10%대 상승中 경기부양책·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 작용4분기 에스파·아일릿 등 주요 아티스트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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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파리 올림픽, 미국 대선 등으로 부진을 겪었던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들이 본격적인 반등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한국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데다 4분기부터 주요 아티스트들의 복귀가 예정돼 있어서다.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지수는 최근 한 달 동안 3.26% 상승했다. 해당 지수는 지난해 말 1955.63에서 지난 8월 5일 21.27% 감소한 1539.68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반등세가 뚜렷한 모습이다.같은 기간 지수 구성 종목 중 특히 엔터주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국내 4대 연예기획사들 가운데 와이지엔터테인먼트(YG)는 3만2300원에서 3만8300원으로 18.58% 급등했으며 ▲에스엠(SM) 16.01% ▲JYP Ent. 13.27% ▲하이브(HYBE) 12.38% 등 모두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이들은 올해 상반기까지 주요 아티스트들의 공백기와 파리 올림픽, 미국 대선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악화하면서 주가도 부진했다. 실제 하이브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653억원으로 전년 동기(1339억원)보다 51.22% 감소했고 JYP(51.03%), SM(25.27%), YG(적자 전환) 등 실적이 부진했다.하지만, 최근 중국 정부가 내놓은 ‘경기부양책’과 한국 정부의 ‘기업 밸류업’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다. 특히 JYP와 SM은 거래소가 발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깜짝 편입되면서 강세장을 연출했다. 실제 지난달 24일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발표 직후 JYP와 SM은 각각 7.53%, 4.06% 올랐으며 하이브와 YG도 덩달아 3.10%, 5.37%씩 상승했다.또한 올해 4분기부터는 각 사 주요 아티스트들의 복귀도 예정돼있어 주가가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11일 YG 블랙핑크 소속 제니가 새 솔로 앨범 ‘만트라’로 약 1년 만에 복귀했으며 전일에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의 세븐틴이 미니 12집 ‘SPILL THE FEELS(스필 더 필스)’를 발매했다. 이날에는 JYP 소속 그룹 ITZY(있지)가 새 미니앨범 ‘GOLD(골드)’로 복귀한다.오는 21일에는 에스파의 다섯 번째 미니앨범 ‘Whiplash(위플래시)’와, 아일릿의 미니 2집 ‘I’LL LIKE YOU(아이윌 라이크 유)‘ 발매가 예정돼있으며 내달 4일에는 하이브 레이블 빅히트 뮤직의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가 미니 7집 ’별의 장: SANCTUARY(생크추어리)‘를 낸다.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기획사 주가는 BTS(방탄소년단)와 블랙핑크의 동반 공백 속에서 지난 1년간 중국향 앨범 감소, 어도어 이슈 등 지역·인적 리스크까지 최대로 부각되면서 부진했다”면서도 “다만, 앨범 이슈는 4분기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며 2025년에는 BTS와 블랙핑크의 완전체 활동이 동반 재개되는데, 주가 역시 이를 반영하며 반등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4대 기획사의 3분기 실적은 실적뿐만 아니라 센티멘털도 바닥을 확인하는 시기”라며 “3분기를 저점으로 4분기부터는 대체로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을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어 박 연구원은 “앨범 지표 외 다른 지표는 꺾이지 않았고, 앨범도 재차 반등하거나 유지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3분기 실적 전후로 강력한 리레이팅 구간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며 엔터주를 사지 않을 이유가 없는 구간”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