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베일리' 등 랜드마크 고가단지 거래 위축7월 3단계 스트레스DSR…"수요회복 어려워"
-
- ▲ 지난 13일 서울 송파구 한 부동산에 부동산 매매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연합뉴스
지난 1월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4000만원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시장 침체로 강남권 랜드마크 단지보다 저가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17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3.3㎡당 3996만원으로 전월대비 5.2% 하락했다.평균매매가격이 하락한 자치구는 △서초구 -12.6% △강북구 -5.9% △관악구 -5.6% △은평구 -4.3% △강서구 -3.7% 등이었다.특히 서초구는 3.3㎡당 평균매매가격이 7639만원으로 전월 8742만원대비 12.6% 하락했다. 이 지역 1월 매매거래량은 87건으로 전월 146건대비 40%가량 줄었다. 이는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등 랜드마크 고가단지 거래비중이 줄어든 영향이다.지난달 서초구 15억원초과 매매거래 비중은 74.7%로 지난해 12월 83.6%보다 8.9%p 감소했다.강북구는 전용 85㎡이하 소규모단지 저가매물이 거래된 영향을 받았다. 관악구는 신림동 '삼성산주공' 전용 113㎡가 6억7000만원, '관악산휴먼시아2단지' 전용 82㎡가 5억7500만원에 거래되는 등 시세대비 저렴한 거래가 이뤄진 영향으로 평균매매가격이 내렸다.전월대비 평균매매가격이 오른 지역은 △종로구 31% △서대문구 10.7% △영등포구 6.3% △용산구 5.8% △도봉구 5.7% 순으로 나타났다.종로구는 거래 자체는 많지 않았지만 '경희궁자이3단지' 전용 59㎡가 18억1500만원에 신고가로 거래됐다. 서대문구도 'e편한세상신촌' 전용 59㎡가 13억5000만원에서 15억4500만원에 거래되며 평균매매가격을 끌어올렸다.지난해 4분기부터 조여진 대출여파와 연초 탄핵정국 이슈 및 대외적 리스크 압박으로 국내 주택시장 분위기가 급속도로 냉각됐다. 그 영향으로 저가매물 위주 거래, 고가거래 비중 감소로 평균매매거래 가격이 낮아졌다.면적별로 보면 전용 85㎡초과 구간 하락폭이 가장 컸다. 지난달 85㎡초과 평균매매가격은 3.3㎡당 5068만원으로 전월 5389만원보다 6% 낮았다.매수수요가 뜸해지면서 환금성과 구입자금, 유지관리비 부담 등으로 중대형 면적대 거래가 줄어든 가운데 일부 저가매물 위주로 거래되면서 가격 하락폭이 커졌다는 분석이다.그외 전용 60㎡이하는 2.8% 하락했고 60~85㎡ 구간은 4% 떨어졌다.김은선 직방 빅데이터실 랩장은 "오는 7월 3단계 스트레스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가 시행될 예정인 만큼 매수세 회복은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영향으로 대상지역 거래가 일부 살아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토허제 해제 여파로 2월 매매가격이 반등할 가능성도 있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