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에 빙과 매출 급증 기대감푸네 신공장 준공으로 빙과 생산량 2.5배 이상 확대빙·건과 통합법인으로 시너지 … 본격 매출 성장 나서
  • ▲ 롯데 신동빈 회장이 인도 푸네시 하브모어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롯데그룹
    ▲ 롯데 신동빈 회장이 인도 푸네시 하브모어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롯데그룹
    롯데웰푸드가 올해 인도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사업 고성장을 본격화한다. 특히 올해 인도 대부분의 지역에서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빙과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롯데웰푸드는 올해부터 인도 내 빙과와 제과법인을 통합하는 'One India' 전략으로 매출 성장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12일 인도 기상청(IMD)에 따르면 올해 인도 대부분 지역에서는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 중이다. 실제 지난 2월 평균 기온은 22도, 최고 기온은 29도로 1901년 이래 최고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125년만의 최고 기온이다.  기상청은 3월부터 5월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정상 이상의 최고 기온과 더위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현지 언론 더 이코노믹 타임즈에 따르면 높아진 기온으로 인해 인도 유통 브랜드의 청량음료, 에어컨, 쿨러, 아이스크림의 판매가 20~25%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코카콜라, 캄파, 펩시코 등 음료 및 아이스크림 제조업체들은 생산 주기와 여름 성수기 캠페인을 앞당긴 상태다. 

    롯데웰푸드에 있어 올해는 인도 빙과 사업을 크게 확장할 수 있는 기회다. 롯데웰푸드는 현재 인도 서부 지역에서 1위 빙과 브랜드인 하브모어(Havmor)를 운영 중이다. 2017년 12월 인수한 브랜드다. 현재 롯데크런치(돼지바), 샤크바(죠스바) 등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하브모어 매니징디렉터 코말 아난드는 "여름이 길어지며 엄청난 기회가 생길 것으로 예상한다"며 "프리미엄화, 깊은 시장 침투, 빠르게 성장하는 퀵커머스 채널 등이 성장 동력"이라고 밝혔다. 

    빙과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도 이미 마쳤다. 지난 2월 '하브모어 푸네 신공장'을 준공했는데, 공장 부지 면적만 6만㎡로 축구장 8개 크기에 달한다. 푸네 신공장 가동으로 빙과 생산능력은 기존 대비 2.5배 이상 확대됐다.

    당시 준공식에 참석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유서 깊은 하브모어 기업을 인수하며 인도 빙과 사업을 시작한 이후 롯데는 인도의 눈부신 경제성장 속도에 맞춰 주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며 "앞으로 최상의 품질 제품을 만들어 하브모어를 인도에서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웰푸드는 올해 빙과와 건과의 시너지를 통한 매출 성장에도 나선다. 

    1분기 중 빙과와 제과 법인을 하나로 통합하는 'One India' 전략을 통해 생산 및 물류 효율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7월부터는 하리아나주 공장에 빼빼로 신규 생산라인(연간 생산능력 400억~500억원 규모)을 추가하며 건과 매출 증대를 꾀한다. 

    롯데웰푸드는 전략적 투자와 사업 확장을 바탕으로 인도 법인 매출 성장률을 연평균 15%로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롯데웰푸드 인도 법인 빙과 매출은 1729억원, 건과 매출은 1176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빙과 매출 1956억원, 건과 매출 1344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 중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수익성 개선 및 지속적인 글로벌리제이션(세계화) 기회 확보를 통해 2028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35%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