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 24~25일 방한 예정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에 韓 투자 요청 전망
  •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연합뉴스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연합뉴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다음주 방한 예정인 마이크 던리비 미국 알래스카 주지사와 면담을 갖고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논의에 나선다. 미국 측 요청에 따른 면담으로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에 대한 한국 측 투자 등을 요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8일 산업부 등에 따르면 안 장관은 오는 24~25일 방한 예정인 던리비 주지사와 만날 예정이다. 현재 면담 일정 등에 대한 실무 협의가 진행 중이다. 

    이번 면담에서 안 장관과 던리비 주지사는 알래스카 LNG 사업에 한국 측 투자 참여 등에 대한 논의가 오갈 전망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상·하원 합동의회 연설에서 한국과 일본이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수조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기정사실화 하면서 한미 에너지 협력의 주요 의제로 부상한 바 있다. 

    이 프로젝트는 알래스카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약 1300㎞ 길이의 가스관을 건설하고 액화 터미널 등 연계 인프라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초기 추산으로만 약 450억달러(약 64조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 초대형 프로젝트다. 

    정부에서는 에너지 공급선 다변화와 수급 안정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보고 있다. 또 알래스카에 한국까지 LNG 운송에 걸리는 시간이 중동(한달) 대비 절반 수준이고 파나마 운하를 거치지 않고 태평양으로 운송해 통행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점 등도 장점으로 꼽힌다. 

    더욱이 트럼프 정부가 내달 2일부터 상호관세까지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상황이어서, 통상 협상에 쓸 수 있는 유력 카드로 부상했다. 문제는  이 프로젝트는 혹독한 기후, 높은 공사 난이도, 불투명한 사업성, 막대한 개발 비용 등으로 상당한 리스크를 동반하고 있다. 

    한편 안 장관은 던리비 주지사 면담 전 미국에 다녀올 예정이다. 한국에 대한 미국의 민감국가 지정을 비롯해 품목별 관세와 상호관세 부과에 대해 미국 측 고위 인사와 합의에 나설 망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