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첫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 설립중증장애인 비중 75% … 카페 3호점까지 열어
  • ▲ 제주항공 모두락 1호점 카페 모습. ⓒ제주항공
    ▲ 제주항공 모두락 1호점 카페 모습. ⓒ제주항공
    제주항공이 항공업계 최초로 설립한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 '모두락(樂)'이 8주년을 맞았다. 장애인 고용 확대와 일터 내 편견 해소에 앞장서며 지속가능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는 평가다.

    20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지난 2017년 4월 18일, 서울지사 내 임직원 복지시설로 모두락 1호점을 개소했다. 2018년에는 카페 2호점과 3호점을 연이어 오픈했고, 지난해 7월부터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자사 기획상품을 판매하는 매장도 운영 중이다. 하루 평균 이용 건수는 1600건을 넘어섰다.

    장애인 직원 수는 개소 초기 19명에서 현재 47명으로 늘었으며, 이 중 75%인 35명이 중증장애인이다. 이들은 바리스타, 네일아티스트, 헬스키퍼 등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정규직 비율도 높다. 현재 신규 입사자와 만 60세 이상 촉탁직을 제외한 35명이 정규직으로 재직 중이다.

    장기 근속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2017년 입사한 19명 중 10명이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으며, 네일케어 서비스 평균 근속연수는 7년 4개월, 바리스타는 5년 2개월, 헬스케어는 4년 5개월에 달한다.

    '모두락'은 제주도 방언인 '모드락(모여 있는 모습)'에서 따온 이름으로, 임직원과 장애인 직원이 함께 어울리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제주항공은 이를 통해 장애인에게는 양질의 일자리를, 기업에는 고용의무 이행, 임직원에게는 복지 향상을 동시에 달성하는 '1석 3조' 효과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장애인 직원들과 임직원들이 서로 존중하며 편견 없는 일터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우유팩 재활용, 커피 찌꺼기 활용 등 ESG 경영 실천에도 함께하며 사회적 가치 실현에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