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인천 아파트 428가구 경매행…19년만 최대낙찰률 35% 4개월째 40% 하회…낙찰가율도 우하향
  • ▲ 전세 사기 피해 아파트. ⓒ연합뉴스
    ▲ 전세 사기 피해 아파트. ⓒ연합뉴스
    최근 인천지역 아파트 경매진행 건수가 약 20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2년 인천 미추홀구에서 발생한 전세사기 영향으로 경매물건이 늘어난 영향으로 파악된다.

    13일 경·공매 데이터업체 지지옥션의 '4월 경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지역 아파트 경매진행 건수는 428건으로 3월 319건 대비 109건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6년 3월 기록한 457건이후 19년만에 최대치다. 

    자치구로 살펴보면 지난달 전체 경매진행 건수 가운데 45.3%에 해당하는 194건이 미추홀구 물건이었다. 인천시 9개 자치구중 1개 자치구에서만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경매가 진행된 셈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건축법상 5층이상 연립 다세대주택이 아파트로 잡혀 빌라보다 가구수는 많다"며 "지역적으로 브랜드급 아파트가 드문 점도 경매시장으로 나오는 아파트 수가 많아진 원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인근 시세하락과 전세사기 낙인효과로 낙찰률과 낙찰가율도 회복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4월 인천 아파트 경매물건 낙찰률은 35.3%로 4개월연속 40%를 밑돌았고 낙찰가율도 지난해 12월 84.4%이후 지난 1월 80.7%, 2월 80.5%, 3월 78.9%에 이어 지난달 77%로 우하향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