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VS 사업본부 매출 6.81% 증가ZKW·LG마그나 성장 궤도 … 순이익 개선차량용 반도체 협업 등 … "캐시카우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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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트윈타워 전경ⓒ뉴데일리DB
'구광모 표' 신사업인 LG전자 전장 사업이 적자 꼬리표를 떼고 본 궤도에 올랐다. VS사업본부를 비롯해 ZKW, LG마그나 등 양대 자회사 성적이 크게 개선됐다. LG전자는 성장 한계에 부딪힌 생활 가전 사업의 실적 공백을 모빌리티 등 신사업으로 대신하겠다는 구상이다.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전자 VS사업본부는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6.81% 증가한 매출 2조8432억원을 기록했다.전장 자회사인 ZKW, LG마그나 또한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 중이다. ZKW는 1분기 매출 571억원, 순이익 1740억원을 기록했고, LG마그나는 각각 992억원, 순손실 79억원을 냈다. '아픈 손가락'이던 LG마그나의 적자 폭은 1년 새 50% 감소했다.구 회장은 지난 2018년 취임 이후 그룹의 새 성장 동력을 키우기 시작했다. 그 중 LG전자는 모빌리티 사업에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조명 시스템 등 핵심 분야를 맡았다.구 회장 취임 첫 해 인수한 ZKW는 프리미엄 차량용 조명 시스템 분야에서 글로벌 톱5 기업으로 꼽힌다. 이후 LG전자는 2021년 캐나다 자동차 부품 업체인 마그나와 합작 법인인 LG마그나를 설립하고 전기차 파워트레인 사업에도 발을 디뎠다.다만 VS사업본부와 LG마그나, ZKW 등 두 자회사는 영업이익 감소, 적자 전환 등 오랜 기간 실적 부침을 겪었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실적 부진과 전기차 성장 둔화에 직격탄을 맞으며 수주가 대폭 감소한 영향이다. 일찌감치 전장을 효자 사업으로 키운 경쟁사에 비해 성장이 더디다는 지적도 받았다.하지만 LG전자는 올해 들어 북미 완성차 기업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한편, 사업 협력을 확대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수주 잔고는 100조원대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특히 LG전자는 최근 독일 반도체기업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와 손잡고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끌어 올리는 핵심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SDV는 차량용 전력반도체와 MCU(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 센서반도체 등의 사업을 전개하는 차량용 반도체 세계 1위 기업이다.금융 투자 업계 관계자는 "당초 우려와 달리 LG전자의 전장 사업은 예상보다 빠르게 실적 정상화 구간에 돌입했다"며 "고부가 CID와 디지털 콕핏 등 고수익 제품을 통해 '캐시카우'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