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YU7 돌풍 예고 … 테슬라 시총 1조달러 붕괴 위기
  • ▲ 샤오미 YU7ⓒ샤오미
    ▲ 샤오미 YU7ⓒ샤오미
    샤오미가 새로 출시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YU7이 대박 조짐을 보이면서 테슬라의 중국 시장 점유율 하락 우려가 커졌다. 이 영향으로 테슬라 주가는 1% 이상 하락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장 대비 1.48% 내린 323.63달러로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1조420억달러로 줄어들며 1조달러선을 겨우 지켰다.

    테슬라 하락 배경은 샤오미의 돌풍이다. 샤오미는 전일 첫 SUV 모델 YU7 예약을 시작한 지 1시간 만에 28만9000대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선보인 첫 전기차 SU7의 무려 3배 수준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전체 매출의 20%를 중국에서 올렸지만, 중국 내 점유율은 2020년 15%에서 지난해 10%로, 올해 상반기에는 7.6%까지 떨어졌다. 최근에는 중국 경쟁사들이 성능을 대폭 강화한 신차를 잇따라 내놓으며 테슬라를 압박하고 있다.

    샤오미의 YU7은 특히 테슬라의 중국 베스트셀러 모델Y를 정조준한 모델로, 테슬라의 입지를 더욱 위협할 전망이다. 투자은행 시티는 “테슬라가 샤오미와 경쟁하려면 가격을 인하하고, 완전 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는 테슬라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날 테슬라의 하락세로 지난 한 달간 주가는 11% 빠졌고, 올 들어서만 20% 급락했다. 반면 샤오미 주가는 전일 홍콩증시에서 3.6% 상승했으며, 장중 한때 8%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