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사장, 신제품 출시 시점 공식화"네이밍 아직… 현재 완성도 높이는 과정""혁신 기대해도 좋아… 폴더블 도전 '신의 한수'"차세대 XR '무한' 연내 출시… 에코시스템 준비 중
  • ▲ 9일(미국시간) 갤럭시 언팩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 겸 MX사업부장 ⓒ삼성전자
    ▲ 9일(미국시간) 갤럭시 언팩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 겸 MX사업부장 ⓒ삼성전자
    노태문 삼성전자 DX(디바이스 경험)사업부문 직무대행 겸 MX(모바일 경험)사업부장이 차세대 폴더블폰인 2번 접는 '트라이폴드' 신제품을 올 연말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현재는 제품 완성도를 높이는 단계로 출시 제품명을 아직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이를 확정하고 출시 준비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사장)은 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후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차기 폴더블폰인 트라이폴드 제품을 올 연말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노 사장은 "트라이폴드 제품은 연말 출시를 목표로 완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작업을 진행 중"이라면서 "혁신적 제품 카테고리를 기대하셔도 좋다고 말하는 이유가 이것 때문"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상반기 갤럭시S25 시리즈 언팩에서 앞으로 출시할 트라이폴드 신제품의 실루엣을 공개하며 또 다른 폼팩터의 폴더블폰이 조만간 출시될 계획임을 암시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이번 하반기 갤럭시 언팩에서 트라이폴드 신제품을 함께 공개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놨지만 이번엔 '갤럭시Z폴드7'과 '갤럭시Z플립7'을 소개하는데 초점을 둬 트라이폴드 제품을 기대했던 이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언팩에서 공개가 불발되면서 삼성이 트라이폴드 신제품을 연내에는 선보일 것이란 전망이 뒤따랐는데, 노 사장이 이번 간담회에서 출시 시점을 연말로 공식화한 것이다.

    노 사장은 "이미 갤럭시S25 언팩 때 트라이폴드 실루엣을 공개했고 올해 안에 출시할 수 있게끔 준비하고 있는게 사실"이라면서 "다만 아직 출시할 제품의 네이밍(이름)을 정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삼성이 2번 접는 트라이폴드 신제품의 이름을 기존 폴더블폰에 쓰는 '갤럭시Z' 대신 '갤럭시G'를 쓸 것이란 추측이 이어졌다. 화면 두개를 모두 안쪽으로 접는 방식을 택하면서 이 모양을 형상화한 알파벳 'G'가 새로운 트라이폴드 제품명에 들어갈 것이란 주장이 설득력을 얻었다.

    하지만 아직은 트라이폴드 신제품 네이밍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노 사장은 선을 그었다.

    노 사장은 "프로젝트명이나 출시 마케팅명에 대해서 기사가 나오고 있지만 아직 최종 제품명을 결정하지 않아서 맞다 틀리다를 논하기 어렵다"면서 "아직 네이밍 결정 전이라고 보는게 맞고 출시 시점이 다가오니 조만간 결정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트라이폴드 제품과 함께 시장에서 관심을 모았던 삼성의 첫 XR 기기인 '프로젝트 무한'도 연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노 사장은 "프로젝트 무한의 경우 이미 실제 제품을 지난 언팩과 MWC 행사장에 전시도 했다"면서 "현재도 열심히 개발하며 완성도와 사용성이 높아졌다고 판단되는 시점에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XR은 에코시스템이 중요해 그 부분에 대한 검토와 기획,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데 연내 준비되는 대로 소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사장은 삼성전자가 지난 2019년 처음으로 폴더블폰 시장에 발을 들이기로 한 결정이 '신의 한수'라고 자평했다.

    그는 "처음 우리가 폴더블폰을 출시했을 땐 이게 니치마켓 아니냐, 카테고리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냐에 대해서 상당히 도전받던 상황이었지만 이제는 매년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면서 "다수의 중국회사들도 폴더블 출시와 개발에 참여하고 있고 루머에 따르면 애플도 출시를 고려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앞으론 폴더블폰이 프리미엄 제품의 중요 카테고리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이어 "과거 폴더블폰 시장 진출을 추진했던 판단이 맞았다고 보고 앞으로 더 많은 회사들이 참여해  많은 소비자들과 시장에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