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 게임 TOP 10’ 지수, 2%대↓ … 구성 종목 전반 약세주요 게임사 2분기 매출·영업이익 감소세 … 대작 부재 영향하반기 신작 출시 본격화 … “대형주 중심 상승세 이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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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게임 관련주들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대내외 불확실성 속 국내 증시가 정체된 가운데 대작 부재에 따른 2분기 실적 부진이 부담으로 작용한 탓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올 하반기 주요 게임사들의 신작 출시가 본격화하는 데다 게임스컴·도쿄게임쇼(TGS) 등 대규모 행사도 예정돼 있어 대형주 중심 주가 상승세가 나타날 것으로 봤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 게임사들로 구성된 ‘KRX 게임 TOP 10’ 지수는 최근 한 달(7월 7일~8월 7일)간 2.83% 하락했다. 이는 코스피(5.68%)·코스닥(3.87%) 수익률을 밑도는 수치며 거래소가 산출하는 34개 테마형 지수 중 가장 부진한 수준이다. 거래량도 3872만주로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거래대금은 2조4389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지수 구성 종목별로 살펴보면 위메이드맥스(6.37%)와 넷마블(0.81%)을 제외한 ▲크래프톤(-9.46%) ▲카카오게임즈(-7.26%) ▲펄어비스(-4.57%) ▲위메이드(-3.75%) ▲엔씨소프트(-1.69%) ▲시프트업(-1.46%) ▲더블유게임즈(-0.71%) ▲넥슨게임즈(-0.28%) 등이 모두 약세를 나타냈다.

    국내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도 게임 관련 종목들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Fn K-게임’은 이 기간 3.33% 하락해 관련 종목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으며 ▲삼성자산운용 ‘KODEX 게임산업(-3.32%)’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K게임(-3.12%)’ ▲TIGER 게임TOP10(-2.92%) ▲KB자산운용 ‘RISE 게임테마(-2.85%)’ 등도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최근 국내 증시는 미국의 전 세계를 상대로 한 상호관세 공식 발효와 정부의 세법 개정안에 대한 실망감 등 대내외 여건 악화로 철저한 실적 위주의 장세를 펼치고 있다. 하지만 주요 게임사들의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투자심리도 얼어붙은 모습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주요 게임사 9곳의 올해 2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추정치)는 매출액 2조3669억원, 영업이익 4322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2조6187억원·5288억원) 대비 각각 9.62%, 18.27% 감소한 수준이다.

    게임주들의 신작 모멘텀도 대부분 하반기에 몰려 있어 상반기 내내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다. 이에 시장에서는 올 하반기부터 대작들의 출시와 함께 게임주들이 반등세를 시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엔씨소프트는 하반기 내 ▲아이온2 ▲LLL ▲브레이커스 등의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며 넷마블은 ▲스톤에이지: 펫월드 ▲뱀피르 ▲프로젝트 SOL 등 7종을 연이어 선보일 계획이다. 이 밖에 펄어비스(붉은사막 등), 카카오게임즈(가디스오더·프로젝트 C·갓 세이브 버밍엄 등), 네오위즈(Shape of Dreams 등) 등도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한 오는 8월 20~24일 독일 쾰른 ‘게임스컴 2025’, 9월 중 일본 ‘도쿄게임쇼’ 등 대규모 글로벌 게임 행사들도 개최될 예정이다. 특히 게임스컴에는 국내 게임사 중 ▲크래프톤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넷마블 ▲엔씨소프트 ▲네오위즈 ▲조이시티 ▲위메이드맥스 등이 참가를 확정한 가운데, 이번 행사를 통해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권을 중심으로 스테이블코인 도입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점도 게임주들에겐 긍정적이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스테이블코인은 결제의 민주화라는 대원칙 하에 플랫폼 업체가 결제를 내재화하는 프로세스로 결제의 신속성과 원가 저감을 동시에 추구해 관련 부가가치를 머천트와 유저들에게 환원하는 상생의 에코시스템을 창출할 것”이라며 “또한 시대적 흐름에서 게임 세그먼트에서 기존 애플과 구글이 수취한 30%의 높은 지급수수료율은 지속적 압박에 노출될 것으로 판단하며 중기적으로 해당 요율에 대한 저감 이슈로 게임사에 우호적 환경을 조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올 하반기 대형 게임사를 중심으로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은 하반기 프로모션 강화를 통환 매출 성장과 2026년으로 연기된 서브노티카2 출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될 것이며 넷마블은 하반기 4종의 대작 출시로 추가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며 “엔씨소프트도 4분기 예정된 아이온2의 시장 기대감 상승과 내년 출시될 대형 IP(지식재산권) 신작 공개로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가 점차 해소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