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가산금리 인상·우대금리 축소 여파신용대출 비중 줄며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소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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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두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일부 시중은행이 지난 6월 말 이전에 적용한 가산금리 인상과 우대금리 축소가 시차를 두고 반영된 결과다. 전세자금대출과 신용대출 금리도 함께 상승했지만,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신용대출 비중이 줄면서 소폭 하락했다.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5년 7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 기준 주담대 금리는 연 3.96%로 전월(3.93%)보다 0.03%포인트(p) 높아졌다. 지난 6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3.75%로 한 달 전보다 0.04%p 올랐고,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5.34%로 0.31%p 급등했다.김민수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은행채 등 지표금리는 보합세였지만, 일부 은행의 가산금리 인상과 우대금리 축소가 시차를 두고 반영돼 평균 주담대 금리가 올랐다”며 “신용대출의 경우 고신용자 신규 대출이 줄면서 평균 금리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4.20%로 전월(4.21%)보다 0.01%p 낮아졌다. 신용대출 비중이 줄어든 덕분이다. 반면 기업대출 금리는 4.04%로 0.02%p 내리며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대기업(3.99%)과 중소기업(4.08%) 모두 소폭 낮아졌다.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 금리는 2.51%로 전월보다 0.04%p 하락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10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정기예금 금리와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도 각각 0.04%p, 0.01%p 떨어졌다.이에 따라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55%p로 전월보다 0.01%p 커졌다. 예금금리 하락 폭이 대출금리 하락 폭을 웃돌았기 때문이다. 다만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18%로 소폭 줄었다.은행 외 금융권 역시 대체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신협(2.91%), 상호금융(2.66%), 새마을금고(2.88%)의 예금금리는 모두 내린 반면, 대출금리는 각각 0.01~0.15%p 올랐다. 상호저축은행만 예외적으로 예금금리(3.02%)가 소폭 오르고 대출금리(9.76%)는 0.33%p 낮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