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 공급난 속 베트남 거점 확대자회사 중심 통합 밸류체인 구축 가속희토류산업협회 회장사로 공급망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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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하노이 산업통상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구본규 LS전선 대표(우측)와 응우옌 호앙 롱 산업자원통상부 차관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LS전선
LS전선이 미중 갈등 심화로 치열해진 자원 확보 경쟁에 대응해 베트남을 거점으로 희토류 공급망 다변화에 나섰다. 오랜 기간 현지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탈중국 밸류체인을 구축하며 국내 기업과 공동 대응 체계도 마련하고 있다.23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1990년대 한·베 수교 직후부터 전력과 해저케이블 협력을 이어온 베트남에서 현지 사업 경험과 네트워크를 토대로 희토류 공급망 확보에 나섰다.베트남은 전 세계 희토류 매장량의 약 18%를 보유해 중국 다음으로 많으며, 2030년까지 현재 2% 미만인 생산 비중을 약 9%까지 확대할 계획이다.LS전선은 일찍이 산업과 일상 전반에서 전기화가 빨라지고 탄소중립 정책이 확산되면서 전기차와 해상풍력 터빈 등 친환경 에너지 제품의 핵심 소재인 희토류 수요 확대에 주목했다.회사는 비철금속 정련 기술을 기반으로 2023년 9월 비철금속 등을 포함한 소재 유통·제조·판매업과 국내외 자원의 탐사·채취·개발사업을 정관에 추가해 희토류 유통·판매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았다.같은 해 11월 아시아 사업 담당 자회사였던 LS전선아시아의 사명을 LS에코에너지로 변경하고 해저케이블과 희토류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으로의 확장을 가속했다.이후 LS에코에너지는 국내 업체 처음으로 베트남 광산업체 흥틴 미네랄과 대규모 희토류 산화물 구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희토류 분리정제 기술 이전 계약을 맺어 핵심 기술을 내재화했다.흥틴 미네랄이 정제한 네오디뮴, 디스프로슘 등 희토류 산화물은 국내외 영구자석 제조업체에 공급될 예정으로, 올해 연간 500t 이상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또 다른 자회사 LS에코첨단소재(구 LS이브이씨)는 유럽 1위 영구자석 업체 바쿰슈멜츠와 합작법인(JV)을 설립해 네오디뮴 영구자석을 완성차 업체 등에 공급해 희토류 밸류체인 완성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구본규 LS전선 대표는 지난 5월 베트남 하노이를 찾아 응우옌 호앙 롱 산업자원통상부 차관과 희토류 자원의 안정적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구 대표는 이 자리에서 방사성 물질 관련 인허가 및 환경 규제 정비, 현지 광산업체와의 협력 기반 조성 등과 관련해 정부 차원의 제도적 지원을 요청했다.또한 회사는 국내 기업들이 베트남 현지 희토류 공급망 확보 경쟁에 나서자 지난 22일 한국희토류산업협회 출범식을 열고 회장사로서 공동 공급망 관리와 투자 협력을 주도하고 있다.현재 현대머티리얼즈, 포스코인터내셔널 등이 초기 회원으로 참여했다. 향후 반도체, 2차전지, 디스플레이, 항공, 방산 등 다양한 산업군과의 희토류 공급망 관리에 공동 대응할 전망이다.LS전선 관계자는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 방한 시 희토류 사업에 대해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며 “베트남 대사관과 함께 현지 광산 업체들과 사업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