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대 상승해 첫 3610선 넘겨 … 코스닥은 강보합‘KRX 반도체’ 지수, 5%대 급등 … 삼전·SK하닉 동반 강세증권가 “당분간 美 증시 AI 훈풍 힘입어 강세 이어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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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장중 3610선을 돌파했다. 추석 황금연휴 기간 동안 글로벌 증시에 확산한 ‘AI(인공지능) 낙관론’이 국내 증시에도 작용한 영향이다.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3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장(3549.21)보다 64.79포인트(1.83%) 오른 3614.00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8.90포인트(1.38%) 상승한 3598.11로 출발한 뒤 오름폭을 빠르게 확대 중이다. 코스피 지수가 3600대를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3560억원, 2920억원을 순매도 중인 반면 외국인 홀로 641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거래량은 1억8933만주, 거래대금은 9조1452억원이다.코스닥 지수도 전장(854.25) 대비 1.25포인트(0.15%) 상승한 855.50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기관은 883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지만, 개인은 472억원, 외국인은 559억원어치씩 각각 사들이는 중이다.특히 반도체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같은 시간 ‘KRX 반도체’ 지수는 300.41포인트(5.84%)나 급등한 5440.91을 가리키고 있는데, 이는 양대 지수 수익률을 웃돌 뿐만 아니라 거래소가 산출하는 34개 KRX 산업지수 중에서도 1위다.지수 구성 종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5.84%, 9.73% 오른 9만4200원, 43만4000원을 기록 중이다. 이 밖에 ▲한미반도체(13.62%) ▲피에스케이홀딩스(11.96%) ▲제주반도체(11.27%) ▲코미코(9.27%) ▲DB하이텍(8.20%) ▲피에스케이(6.98%) 등이 동반 상승세다.글로벌 주요 증시에서는 ‘AI 낙관론’이 확산하고 있다. 앞서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는 지난 6일(현지 시각) 공동 성명을 내고 오픈AI가 향후 5년간 AMD의 MI450 GPU(그래픽처리장치)를 총 6기가와트(GW) 규모로 도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AMD는 오픈AI에 자사 지분 최대 10%를 인수할 수 있는 선택권도 부여했다.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의 발언도 AI 낙관론에 힘을 실었다. 그는 8일 한 방송사 인터뷰에서 지난 6개월 동안 컴퓨팅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다며 “AI 모델이 단순한 질문 응답을 넘어 복잡한 추론을 수행하는 단계로 발전하면서 올해, 특히 지난 6개월 동안 컴퓨팅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다”고 말했다.엔비디아의 최신 AI 칩 '블랙웰' 시리즈에 대해서도 "블랙웰에 대한 수요는 정말, 정말 높다"며 "우리는 새로운 인프라 확충의 시작점, 즉 새로운 산업혁명의 출발점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iM증권 리서치본부는 “연휴 간 글로벌 증시 강세는 지속됐는데, 특히 반도체는 오픈AI와 AMD 협약 체결 소식에 긍정적인 모습 보이며 글로벌 반도체 전반 강세 심리를 견인했다”며 “오라클의 마진 압박 이슈도 있었지만,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AI 산업 전반에 대한 긍정적인 코멘트가 이어지며 우려를 불식했다”고 설명했다.시장에서는 국내 증시도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훈풍이 불 것이라고 봤다.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당분간 미국 증시의 AI 강세장에 힘입어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의 반도체가 미국의 AI 투자 밸류체인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코스피는 미국의 AI 강세장에 연동되는 시장으로 매력도가 재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