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적자전환 … 현금성 자산 646억 불과금융권 차입 등 추가적인 자금 조달 가능성삼성 CIS 수혜 … 평택 2공장 투자 재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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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테스나 평택2공장 조감도 전경ⓒ두산테스나
반도체 후공정 기업인 두산테스나가 애플 수주에 통 큰 결정을 내렸다. 그간 적자로 시름해 온 두산테스나는 1700억원 규모의 테스트 장비 구매를 결정했다. 삼성전자가 애플향 CIS(이미지센서) 수주를 확대하면서 두산테스나 또한 선제적인 준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두산테스나는 이사회를 열고 약 1714억원의 유형자산 양수(반도체 테스트 장비 구매)를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반도체 테스트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자금은 내부 현금과 금융 차입으로 조달할 방침이다. 이번 투자 금액은 자산 총액의 21.76%에 달하는 상당한 규모다. 올해 상반기 기준 두산테스나의 별도 기준 현금성자산 규모가 646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모기업이나 금융기관으로부터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후공정 기업인 두산테스나는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 반등에 발맞춰 함께 성장하고 있다. 두산테스나는 올해 상반기 매출 1352억원, 영업손실 21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9.43% 감소,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하지만 삼성전자가 애플과 CIS 협력을 강화하면서 1차 밴더사인 두산테스나도 직접적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애플향 CIS를 미국 오스틴 공장에서 생산한 뒤 한국에서 후공정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실적 모멘텀이 개선되며 두산테스나가 평택 2공장 투자에 재개할 것이란 가능성도 나온다. 두산테스나는 지난해 2200억원을 투입해 평택에 제2공장을 건설,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으나 삼성전자가 투자를 최소화하면서 당초 계획을 보류한 바 있다. 하지만 시황이 개선되면서 두산테스나 또한 CIS, SoC 후공정 생산 시설을 갖춘 평택 2공장 투자 재개를 점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두산테스나 관계자는 "고객사 관련한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