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HBM 전용 생산라인 구축글로벌 AI 메모리 주도권 고삐용인 클러스터·인디애나 공장도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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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하이닉스 청주 M15X 생산공장 조감도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차세대 HBM(고대역폭 메모리) 중심의 D램 생산 거점으로 조성 중인 청주 ‘M15X’ 팹(Fab, 공장)이 준공을 앞두고 본격적인 가동 준비에 들어갔다.27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M15X의 첫 클린룸(청정실)을 개방하고 장비 반입을 시작했다. 반도체 산업에서 장비 반입은 생산라인 구축이 마무리되고 본격적인 양산 단계로 전환하는 절차로, 사실상 가동을 눈 앞에 둔 단계로 평가된다.M15X는 SK하이닉스의 신규 D램 생산기지다. 특히 AI(인공지능) 반도체용 HBM 생산 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핵심 기반 시설로 꼽힌다. HBM은 D램을 수직 적층한 고성능 메모리로 AI 칩의 연산 속도와 효율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이다.이 공장은 HBM의 필수 공정인 TSV(실리콘관통전극) 생산라인을 갖춘 기존 M15 공장과 인접해 있다. 두 시설 간 시너지를 통해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고 HBM 전용 생산 체계를 완성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를 확보했다는 평가다.현재 M15X는 내달 준공을 목표로 양산 준비가 막바지 단계에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말부터 이천 캠퍼스의 일부 D램 인력을 청주로 이동시켜 인프라 구축과 장비 세팅 등 기반 공정을 진행해왔다.SK하이닉스는 이번 장비 반입을 시작으로 단계별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며 장기적으로 M15X에만 20조 원 이상을 투입한다. 업계에서는 M15X의 가동이 본격화되면 SK하이닉스의 HBM 시장 주도권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SK하이닉스는 이미 업계 최초로 차세대 제품인 HBM4(6세대) 양산 준비를 완료하고 주요 고객사인 엔비디아와 공급 물량 협상을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또한 M15X와 더불어 총 120조 원이 투입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 중이다. 용인 제1공장은 지난 3월 착공돼 2027년 5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West Lafayette)에도 약 40억 달러(5조 7700억 원)를 들여 첨단 패키징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