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금융안정 병행 … 원·달러 1415원, 코스피 4300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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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이 이달 27일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25%로 0.25%포인트 인하한 뒤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중립’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4일 발간한 ‘11월 금융시장 브리프’에서 “금통위가 금리 인하를 통해 과도한 시장금리 상승세를 진정시키고 내수 회복을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인하를 마지막으로 통화정책의 방향을 완화에서 중립으로 바꿀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소는 이번 금리 인하가 단순한 경기부양책이 아니라 시장금리 급등 억제와 금융안정 유지를 병행하기 위한 조정 성격이 짙다고 분석했다.

    최근 국고채 3년물 금리가 기준금리를 웃돌며 2.74% 수준까지 상승한 점을 예로 들며, “채권시장 불안을 완화하지 못할 경우 실물경제 회복세가 제약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대출총량 관리와 주택 수요 억제 등 거시건전성 조치가 작동하고 있어 금리 인하로 인한 가계부채 급증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이번 조정은 경기와 건전성 사이 균형을 맞추는 조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구소는 다만 일부 변수에 따라 한은이 금리를 4연속 동결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연구소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다시 큰 폭으로 오르거나, 원·달러 환율이 1500원에 근접할 경우 금리 인하 대신 동결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며 부동산·외환시장을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대출 규제,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가 병행되는 만큼 “단기적 불균형을 막는 데 정책 여력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11월 금융시장 전망도 함께 제시됐다. 연구소는 “한미 통상협상 타결과 미국의 금리 인하, 글로벌 통화 불확실성 완화로 원화 강세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이 10월 말 1433원에서 11월 말 1415원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증시는 반도체 실적 개선과 내년 실적 시즌 선반영 효과로 코스피가 4108에서 4300선까지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외국인 채권 매수 확대와 금리 인하 기대를 반영해 2.72%에서 2.60%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이번 금통위 결정이 완화 기조 종료와 정책 신뢰 회복의 신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추가 인하 시기와 폭을 결정하겠다는 문구가 결정문에서 빠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완화적 스탠스를 정리하고 중립 단계로 진입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이번 인하가 경기회복과 금융안정의 균형을 잡으면서 정책 일관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중립 기조로의 전환은 통화정책 신뢰성을 높이고, 부동산·금융시장의 기대심리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