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에 엔비디아 칩 사용 제한칩·모델·소프트웨어 아우르는 자체 AI 생태계 구축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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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바이트댄스(틱톡 운영사)에 엔비디아 AI 칩을 사용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다.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자국 칩 사용을 확대하려는 중국의 조치가 한 단계 더 강화된 모습이다.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28일(현지시간) 바이트댄스가 중국 당국이 새로운 데이터센터에 엔비디아 칩을 적용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지난 8월 엔비디아 칩 신규 주문 중단을 권고한 데 이어 이번 조치는 단순한 주문 중단 권고를 넘어선 ‘사용금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중국은 최근 몇 년간 화웨이, 캠브리콘 등 자국 업체 중심의 AI 칩 생태계를 키우고 있다. AI 칩을 중심으로 한 하드웨어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모델, 그리고 생태계 전체를 ‘중국산’으로 묶는 통합 AI 스택 구현이을 추진 중이다.중국 내 주요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는 중국 정부의 자금 지원을 받는 경우 국산 칩 사용이 의무화돼 왔고, 나아가 신규 프로젝트는 아예 외국산 칩 사용을 막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다만 기술 격차도 존재한다. 디인포메이션은 중국 기업들이 개발한 칩은 추론 작업에서는 일정한 성능을 확보했지만, 대규모 학습 과정에서는 여전히 엔비디아 칩에 뒤처진다고 평가했다.그럼에도 중국은 그간 세계 AI 생태계의 핵심 공급자였던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려는 탈(脫) 엔비디아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화웨이와 캠프리콘 뿐 아니라 AI 스타트업과 기존 테크 대기업 등 다양한 업체들이 경쟁하며 생태계를 확장 중이다. 동시에 오픈소스 AI 모델과 국가 차원의 인증 시스템을 통해, 이들이 만든 하드웨어가 실제 서비스와 모델 운영에 쓸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엔비디아 수준의 칩 성능에 도달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중국 내 벤더 확대와 정책적 유도책이 맞물리며 자체 AI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흐름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