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기준 일간 활성 이용자수, 사태 전과 비슷사태 초기 탈퇴 움직임 정체기 온 것으로 보여일각선 해롤드 로저스 임시 대표 선출에 법적 리스크 방어용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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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한지 9일 만에 이용자 수가 다시 유출 이전 수준으로 돌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탈팡'(탈쿠팡) 움직임은 정체기에 접어들었지만 쿠팡을 엄벌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여전히 꺼지지 않고 있다.

    12일 데이터 분석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쿠팡의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 추정치는 1591만9359명으로, 유출 사태가 발생하기 전 규모와 비슷하다.

    앞서 쿠팡DAU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 전 일주일 동안 1570만~1625만 사이를 유지해왔다. 정보 유출 직후인 지난 1일은 1798만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일각에선 비밀번호 변경, 안내문, 공지문 확인 등 사태 파악 차원에서 쿠팡 접속이 일시적 증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쿠팡DAU가 사고 발생 전과 비슷한 추이를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사태 초기 탈퇴움직임이 정체기에 접어들었고, 소비자가 대체제를 찾지 못해 다시 쿠팡을 찾았을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여전히 다방면에서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9일 “형법 체계의 사회적 비용이 너무 크다”라며 “경제 제재를 통한 처벌을 현실화하기 위해 강제조사권 부여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국회는 오는 17일 쿠팡 청문회를 실시한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과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 강한승 쿠팡 북미사업개발 총괄, 브렛 매티스 쿠팡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등 증인 9명과 참고인 5명을 채택했다.

    아울러 시민단체에서도 쿠팡을 상대로 집단소송에 나설 계획이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과 참여연대, 한국소비자연맹 등 3개 단체는 집단분쟁조정 신청에 나섰다.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집단분쟁조정 신청을 모집한 결과, 620명이 참여했다.

    일반·탈퇴 회원 1일당 30만원, 와우멤버십 회원은 1인당 50만원 배상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쿠팡 본사가 위치한 미국에서도 쿠팡 Inc.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 법무법인 대륜의 미국 현지 법인 미국 로펌 SJKP는 한국 피해자 외에도 쿠팡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 있는 미국 거주자와 미국 시민도 원고인에 추가해 미국 뉴욕 연방법원에 집단소송을 공식 제기할 계획이다.

    한편, 쿠팡은 지난 10일 해롤드 로저스 미국 쿠팡 최고관리책임자 겸 법무총괄을 임시 대표로 내세웠다.

    로저스 임시 대표는 하버드 로스쿨 출신의 법률·컴플라이언스(준법경영) 전문가로, 글로벌 기업과 대형 로펌을 거쳐 2020년부터 쿠팡Inc CAO로 재직 중이다. 김범석 의장과 같은 하버드 출신으로 최측근이자 쿠팡 경영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평이다.

    일각에선 이러한 임시 대표 선임 결정이 쿠팡이 법적 리스크 방어에 나섰다는 신호라는 해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이런 상황에서 법무 총괄 출신의 외국인 임시 대표를 내세운 결정은 법적 리스크 등을 완화하려는 조치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