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 넘어 식·휴식까지 … 웰니스 라이프스타일로 재정의올리브영과는 다른 플랫폼 … 온·오프 연계한 실천형 웰니스광화문 1호점 시작으로 강남 2호점 검토 … 단계적 확장 전략
  • ▲ 이동근 CJ올리브영 신성장리테일사업담당 경영리더 ⓒ김보라 기자
    ▲ 이동근 CJ올리브영 신성장리테일사업담당 경영리더 ⓒ김보라 기자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이 웰니스 큐레이팅 플랫폼 올리브베러(OLIVE BETTER)를 출범시키며 K웰니스 시장 육성에 나선다. 기존 헬스·뷰티 유통과는 달리 식품·영양·휴식까지 아우르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웰니스를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국내외 유통업계에서 유일무이한 모델인 만큼 올리브영이 K뷰티에 이어 K웰니스까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이동근 올리브영 신성장리테일사업담당 경영리더는 29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서 열린 올리브베러 1호점 오픈 간담회에서 "국내에는 웰니스를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총체적으로 연결해 제안하는 채널이 아직 없다"며 "파편화된 웰니스 소비를 일상 속에서 쉽고 즐겁게 실천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올리브베러의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웰니스 소비가 일시적 트렌드를 넘어 자발적인 생활양식으로 자리 잡았지만 식품·영양·뷰티·휴식 등으로 시장이 분절돼 있어 소비자들이 실천 과정에서 물리적·시간적 제약을 느끼고 있다"며 "올리브베러는 이러한 단절을 해소하는 플랫폼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올리브베러는 올리브영이 1999년 브랜드 출범 이후 처음 선보이는 신규 플랫폼이다. 기존 헬스앤뷰티(H&B) 영역을 웰니스 전반으로 확장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웰니스 소비는 빠르게 늘고 있지만 이를 종합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접점은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닐슨아이큐(NIQ)에 따르면 전 세계 소비자 10명 가운데 7명은 건강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44%는 "나에게 맞는 방법을 모르겠다"는 이유로 막막함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영리더는 "올리브영은 뷰티뿐 아니라 헬스 역시 사업의 한 축으로 키워온 기업"이라며 "헬스를 웰니스로 진화시키는 일은 올리브영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 ▲ 올리브베러 입구 ⓒ김보라 기자
    ▲ 올리브베러 입구 ⓒ김보라 기자
    오는 30일 문을 여는 올리브베러 1호점은 건강 관리에 관심이 큰 직장인 유동 인구가 많은 광화문 디타워에 자리 잡았다. 130여 평 규모의 복층 매장에 500여 개 브랜드, 3000여 종의 웰니스 상품을 선보인다. 건강한 아름다움을 식(食)·휴식·관리 전반으로 확장해 일상에서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웰니스 플랫폼으로 구현했다고 이 경영리더는 설명했다.

    1층에는 샐러드와 고단백 간편식, 프로틴, 건강기능식품 등을 배치했다. 올리브베러가 선정한 웰니스 상품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시식 서비스도 마련했다. 2층은 웰니스 루틴을 기준으로 6개 존으로 구성됐다.

    라이트 밀과 스낵, 이너뷰티·슬리밍·슬립뷰티(수면 건강) 등 올리브영이 키워온 웰니스 대표 상품군을 소개한다. 매장 내 별도 공간에서는 차와 대체 커피 등을 시향·시음할 수 있는 체험존도 운영한다.

    같은 날 올리브영 앱에서는 올리브베러 앱인앱 서비스도 시작한다. 올리브베러는 올리브영이 그동안 쌓아온 온·오프라인 연계 전략을 그대로 활용한다. 온라인에서는 올리브영 앱 내 앱인앱 형태로 진입해 기존 트래픽과 고객 데이터를 공유하고 오프라인에서는 전자 라벨 등 디지털 요소를 통해 온라인 상품 정보와 콘텐츠를 동일하게 제공하는 구조다.
  • ▲ ⓒCJ올리브영
    ▲ ⓒCJ올리브영
    무엇보다 이 경영리더는 기존 올리브영과의 차별점도 분명히 했다. 올리브영이 뷰티와 헬스를 중심으로 트렌디한 상품을 빠르게 제안하는 헬스&뷰티(H&B) 스토어라면 올리브베러는 웰니스를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풀어낸 독립 플랫폼이라는 설명이다.

    동일 상권 내에 매장이 위치하더라도 상품 구성과 공간 콘셉트, 체험 방식에서 역할을 명확히 나눴다는 것이다. 실제로 올리브베러 인근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과 1호선 종각역 인근에는 올리브영 세종로점, 종로1가점, 스타필드애비뉴 그랑서울점이 위치해 있다.

    그는 "올리브영이 다양한 브랜드를 한곳에서 쇼핑하는 채널이라면 올리브베러는 '잘 먹고·잘 채우고·잘 쉬는 것'이라는 일상의 루틴을 중심으로 웰니스를 실천하는 공간"이라며 "뷰티 영역에서도 기존 화장품 중심이 아닌 아로마테라피·이너케어 등 웰니스와 밀접한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큐레이션해 중복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두 매장을 모두 방문하더라도 고객이 느끼는 경험이 겹치지 않도록 설계했다"며 "올리브베러는 보다 실험적이고 앞선 웰니스 트렌드를 테스트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리브베러는 1호점 운영을 통해 고객 반응과 상품·공간 구성에 대한 데이터를 축적한 뒤 이를 바탕으로 추가 출점을 검토할 계획이다. 2호점은 서울 강남 핵심 상권에 상반기 중 문을 열 예정이다. 기존 올리브영 매장을 올리브베러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올리브영은 올리브베러 론칭을 계기로 K웰니스 시장의 저변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일상 속 루틴과 연결되는 웰니스 소비 경험을 확장해 한국형 웰니스 성장을 단계적으로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이 경영리더는 "K뷰티가 한국식 스킨케어 루틴과 소비 문화로 확장됐듯 K웰니스 역시 한국인이 웰니스를 실천하는 방식 자체가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올리브베러를 통해 즐겁고 쉬운 웰니스 실천을 일상 속에 정착시키고 장기적으로는 제2의 K뷰티로 K웰니스를 육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