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손익 둔화에도 투자이익으로 방어 … 생명·화재 수익성 온도차건강보험 CSM 늘린 삼성생명 vs 손해율 부담 커진 삼성화재배당 확대·자사주 소각 병행 … 2028년 주주환원율 50% 목표
  • ▲ 삼성생명, 삼성화재 본사ⓒ각 사 제공.
    ▲ 삼성생명, 삼성화재 본사ⓒ각 사 제공.
    생명보험·손해보험 업계 1위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각각 당기순이익 2조원을 넘기며 나란히 '2조 클럽'을 달성했다. 다만 건강보험 중심의 계약서비스마진(CSM) 확대 효과를 본 삼성생명과 달리, 삼성화재는 장기보험 손해율과 자동차보험 적자 영향으로 본업 수익성 흐름은 엇갈렸다.

    ◆삼성보험 합산 '4조' 유지 … 수익성 흐름 엇갈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생명·삼성화재의 지배주주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4조3211억원으로 전년 대비 3.37% 증가했다.

    이는 일부 금융지주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규모다 지난해 하나금융은 4조29억원, 우리금융은 3조14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개별 성적표는 엇갈렸다. 삼성생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조3028억원으로 전년 대비 9.3% 증가했지만 삼성화재는 2조183억원으로 2.7% 감소했다.

    삼성생명은 보험서비스손익이 9750억원으로 전년 대비 79.8% 늘었다. 계약서비스마진(CSM) 상각이익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CSM 상각이익은 1조1220억원으로 32.2% 증가했다.

    같은 기간 투자손익은 2조220억원으로 11% 감소했다.

    건강 보장성 상품 중심의 신계약 확대가 이어지며 기말 CSM은 13조2179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늘었다.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K-ICS)은 198%, 기본자본비율은 148%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화재의 지난해 보험손익은 1조5598억원으로 전년 대비 17.4% 감소했다.

    장기보험 순위험손해율이 97.2%로 9.8%p 상승하며 예실차에서 1247억원 적자가 발생한 영향이다. 자동차보험 부문에서도 159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투자손익은 1조2133억원으로 전년 대비 43.5% 급증했다.

    지난해 말 CSM은 14조1677억원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고, 지급여력비율(K-ICS)은 262.9%, 기본자본비율은 170.7%로 집계됐다.

    ◆배당 확대·자사주 소각 병행 … 밸류업 전략 강화

    삼성생명의 지난해 배당성향은 41.3%로 전년 대비 5.8%p 상승했고, 주당배당금(DPS)은 5300원으로 16.2% 늘었다. 삼성생명은 중기적으로 주주환원율 50% 달성을 목표로 DPS를 경상이익 성장률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완삼 삼성생명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삼성생명은 적정 킥스 비율 이상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주당 배당금을 매년 꾸준히 늘려가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며 “당기순이익과 전자 매각액을 함께 고려해 주당 배당금을 상향하는 방식으로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 역시 2028년까지 주주환원율 50% 달성을 목표로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을 병행한다. 지난해 주주환원율은 41.1%로 지난 2023년 37.4%에서 지속 증가하고 있다. DPS는 1만9500원으로 증가했다. 삼성화재는 자사주 비중을 현재 13.4%에서 5%까지 낮추기 위해 매년 발생주식의 2.5%~3%(연간 보통주 136만주) 소각을 진행할 계획이다.

    조번형 삼성화재 경영지원팀장 상무는 "올해 당기순이익이 역성장임에도 불구하고 배당성향을 확대했고 DPS도 늘어났다"며 "캐노피우스 지분법 이익 증가 등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단기순이익의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며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회사를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배당성향 역시 50% 목표를 향해 내년과 내후년 점진적으로 높여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