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사업단, 동서양 번역 문화의 정수 복원한문본과 대조하며 교리 개념·번역방식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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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교감략 언해본 역주 표지.ⓒ안양대
안양대학교는 HK+사업단이 블랑 신부의 ‘성교감략(聖敎鑑略)’ 언해본을 번역하고 주석을 단 ‘성교감략 언해본 역주’를 출간했다고 7일 밝혔다.성교감략은 성서의 주요 내용과 교회 역사를 간략히 정리한 책이다. 프랑스 선교사 들라플라스(Louis-Gabriel Delaplace)가 1866년 중국에서 한문본을 편찬했고, 언해본은 1883년 조선 교구 보좌주교 블랑(Marie Jean Gustave Blanc, 白圭三)이 한문본을 한글로 번역해 출간했다.언해본은 동서 문명 교류와 번역 문화의 중요한 사례로 평가된다.이번에 HK+사업단이 내놓은 언해본 역주는 조선 후기 한글 문체로 기록된 언해본을 현대 한국어로 옮기고, 한문 원문과의 대조를 통해 교리 개념과 번역 방식을 분석한 게 특징이다. 당시 번역자들이 서양의 종교 개념을 조선의 언어로 어떻게 설명했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학술적 의의가 크다.이 책은 상·하 두 권으로 이뤄졌다. 상권에는 구약 성서의 주요 사건들이, 하권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사도들의 활동, 초대교회사와 중국(당·원·명·청) 교회사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각 장의 끝에는 문답 형식의 요약이 덧붙여져 있다. 어린이와 신자들이 교리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구성됐다.역주자인 김홍일 연구교수는 “성교감략 언해본은 서양 그리스도교 사상이 동아시아 언어와 문화 속에서 수용되고 변용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문헌”이라며 “현대어로 번역한 역주를 통해 연구자뿐 아니라 일반 독자도 이 책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
- ▲ 안양대학교 전경. 우측 하단은 장광수 총장.ⓒ안양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