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백화점'에서 보험 중심 수익모델실적 반등 이끌었지만 커지는 사업 편중플랫폼 vs 판매채널 … 엇갈리는 기업가치 평가IPO 앞두고 시험대 오른 확장성과 성장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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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뱅크샐러드
금융상품 종합 플랫폼을 지향했던 뱅크샐러드가 보험 중심 수익 구조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실적 반등에는 성공했지만 특정 사업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플랫폼 가치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시험대에 올랐다.◇ '백화점'에서 '보험 채널'로 … 무게중심 이동15일 업계에 따르면 뱅크샐러드는 지난해 매출 260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대비 77% 성장했다. 비용 증가율을 낮게 유지하면서 수익 구조도 개선됐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순손실은 6억 원 수준까지 줄어들며 손익분기점에 근접했다.실적 개선의 핵심은 보험 사업이다.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맞춤형 보험 진단 서비스가 이용자 유입과 상담 증가로 이어지며 매출을 견인했다. 보험 부문 매출은 1년 새 160% 급증했고, 상담 건수도 큰 폭으로 늘었다.사업 포트폴리오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과거 주력이던 대출·카드 중심의 금융상품 중개 비중은 크게 줄어든 반면, 건강관리·보험·광고 영역이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구조로 바뀌었다. 금융상품 추천 플랫폼에서 데이터 기반 보험 연계 모델로 중심축이 이동한 셈이다.뱅크샐러드는 2018년만 해도 카드, 예·적금, 보험, 펀드, 대출, P2P 등 5800여 종의 금융상품을 아우르는 '종합 금융 플랫폼'을 지향했다. 금융당국의 데이터 개방 정책과 맞물려 플랫폼 내에서 상품 가입으로 이어지는 '금융 백화점' 모델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기대도 컸다.◇ 수익성은 개선, 확장성은 물음표이 같은 사업 구조 변화는 IPO를 앞둔 뱅크샐러드에 기회이자 부담으로 작용한다. 보험은 높은 수수료율과 비대면 환경에서의 높은 전환율 덕분에 단기 수익성 개선에 효과적이다. 실제로 뱅크샐러드는 보험 사업 확대를 통해 외형 성장과 손익 개선을 동시에 달성했다.하지만 특정 사업 의존이 높아지면 중장기 성장에는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보험 중심 구조가 고착화되면 데이터·AI 기반 플랫폼 기업이 아닌 전통 금융사로 평가받을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뱅크샐러드를 어떤 관점에서 해석하느냐에 따라 기업가치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유사한 사례로는 토스가 거론된다. 토스는 초기 수익 모델 부재를 겪었지만, 보험 사업을 통해 수익 기반을 확보한 뒤 증권·은행·결제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플랫폼 기업으로 외연을 넓혔다. 특히 자회사 토스인슈어런스는 설계사 조직을 빠르게 확대하며 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으로 성장, 안정적인 수익원 역할을 하고 있다.뱅크샐러드 역시 GA 시장 진입을 통해 보험 사업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수익성 개선과 함께 '보험 의존 심화'라는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어 향후 IPO 과정에서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