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진에어', 내년 1분기 출범 예정항공업계 위기심화, 독자생존 어려워한진 LCC 3사 통합, 선택 아니라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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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공업계 위기가 가시화되면서 통합 진에어 체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된 형국이다. ⓒ뉴데일리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하면서 항공산업 전반에 구조적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약 100달러 수준에서 200달러 안팎까지 급등하고, 원·달러 환율도 단기간에 100원 이상 상승하는 등 '고유가·고환율'로 항공사 수익성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는 것. [뉴데일리]는 중동발 리스크가 촉발한 항공업계 '퍼펙트 스톰'의 실체를 짚어보고, 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 부담 확대, 저비용항공사(LCC) 재편 가능성, 주요 항공사의 대응 전략을 세 차례에 걸쳐 심층 보도한다. <편집자주>항공업계가 전체적으로 비상경영에 돌입한 가운데 진에어, 에어서울, 에어부산 등 한진그룹 계열 LCC(저비용 항공사) 3사는 위기 극복을 위해서라도 ‘통합 LCC’ 출범에 대한 명분이 더욱 커진 형국이다.21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12월까지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진에어(대한항공), 에어서울·에어부산(아시아나항공)의 LCC 자회사 통합에도 박차를 가해 내년 1분기 ‘통합 진에어(가칭)’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당초 한진그룹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합친 ‘통합 대한항공’을 글로벌 무대에서 메가 캐리어로 도약시키고, 통합 진에어를 LCC 1위 항공사로 성장시킨다는 전략이었다.다만 항공업계 위기가 현실화되면서 통합 진에어 출범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어버린 형국이다.이달 21일 오전 10시 기준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90 달러 수준이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상황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영향을 받으면서 WTI는 최근 배럴 당 119 달러까지 상승했으며, 향후 120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점쳐진다.원달러 환율도 현재 1471원 수준이며, 최근 몇 달 동안 1500원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고유가, 고환율이 ‘뉴노멀’이 되면서 LCC 등 항공사들은 직격탄을 맞았다.실제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은 물론 한진그룹 LCC인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도 이달부터 비상경영에 돌입했다.박병률 진에어 대표는 지난달 31일 사내 공지를 통해 “수익성 극대화와 불요불급한 지출 최소화가 필요하다”면서 “단순 비용 절감을 넘어 업무 프로세스와 체질 개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들 3사는 불요불급한 지출을 재검토하고, 유류비 절감, 탄력적인 공급 운영을 통한 기재 효율성 제고, 비용절감 및 수익 제고를 위한 신규 과제 발굴 등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한진그룹 LCC 3사의 재무상황이 취약한 점도 통합이 필요한 이유다. 진에어, 에어서울, 에어부산 모두 2024년 흑자에서 2025년 적자로 전환됐다.특히 에어서울은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지속되다가 유상증자를 통해 겨우 자본잠식에서 벗어난 상태다. 하지만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850%에 달한다.에어부산도 부채비율이 2024년 919%까지 치솟았고 지난해 말 기준으로도 804%에 달한다. 에어서울, 에어부산 모두 현재 위기 상황이 지속된다면 일시적 노선 감축, 차입 경영만으로는 독자 생존이 어려울 수 있다.결국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과 마찬가지로 통합 LCC 체제를 통한 규모의 경제 구축과 중복노선 정리, 경영 효율화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3사가 합병하게 되면 제주항공이나 티웨이항공 등 다른 LCC에 비해 외형이 커지면서 경쟁력에서 앞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항공업계 관계자는 “중동 분쟁으로 인해 예상하지 못한 리스크들이 발생했다”면서 “특히 LCC들은 생존을 위한 버티기 모드에 들어갈 수밖에 없고 옥석 가리기가 이뤄질 것”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