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한국인 오키나와 방문객 58만명 … 대만 이어 핵심 고객 부상성인 1명에 어린이 1명 무료 … 7월 한국 전용 패밀리팩 출시대기·폭염 불편 개선 … 다국어 컨시어지·직행 셔틀 확대 추진
  • ▲ 사토 다이스케 재팬엔터테인먼트 부사장 ⓒ김보라 기자
    ▲ 사토 다이스케 재팬엔터테인먼트 부사장 ⓒ김보라 기자
    일본 오키나와 북부 대형 테마파크 정글리아가 한국 관광객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히 놀이기구를 즐기는 테마파크를 넘어 스파와 다이닝, 휴식을 결합한 체류형 리조트로 자리매김해 오키나와 여행의 새 선택지가 되겠다는 구상이다.

    사토 다이스케 재팬엔터테인먼트 부사장은 지난 8일 오키나와 정글리아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키나와를 찾는 해외 고객 가운데 대만 다음으로 한국 손님이 많다"며 "한국 손님들을 소중한 고객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손님들은 오키나와의 좋은 점과 리조트 경험을 잘 알고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며 "정글리아가 오키나와의 매력과 럭셔리한 경험을 함께 제공하는 공간이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인의 오키나와 방문 수요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오키나와현청에 따르면 2019년 약 38만명 수준이었던 한국인의 오키나와 방문객 수는 코로나19 기간 급감했지만 이후 2023년 약 26만명, 2024년 40만명, 2025년 약 58만명으로 늘었다.

    정글리아는 지난해 7월 오키나와 북부 나키진 지역에 문을 열었다. 약 60헥타르 규모 부지에 조성된 야외형 테마파크로 어트랙션 23개와 식음료 시설 15개, 상점 10개 등을 갖췄다. 정글을 질주하는 다이노소어 사파리, 숲 위를 내려다보는 호라이즌 벌룬, 인피니티 스파, 파노라마 다이닝 등이 대표 콘텐츠다.

    정글리아가 겨냥하는 것은 단순 입장객 유치가 아니다. 어드벤처 콘텐츠에 스파와 다이닝을 결합해 방문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하루 일정 안에서 액티비티와 휴식을 함께 소비하는 리조트형 관광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 ▲ 코지 모즈미 재팬엔터테인먼트 인바운드 마케팅 디렉터 ⓒ김보라 기자
    ▲ 코지 모즈미 재팬엔터테인먼트 인바운드 마케팅 디렉터 ⓒ김보라 기자
    코지 모즈미 재팬엔터테인먼트 인바운드 마케팅 디렉터는 "한국 분들은 오키나와에 가족 여행으로 오시는 경우가 많다"며 "어디에 가는지보다 그곳에서 무엇을 하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고 평가했다.

    이에 정글리아는 한국 방문객을 겨냥한 전용 상품도 준비했다. 오는 7월부터 판매 예정인 정글리아 패밀리 리조트 팩은 성인 1명이 이용하면 어린이 1명이 무료로 파크와 스파를 이용할 수 있는 가족 특화 상품이다. 파크 입장권과 스파 이용권, 파노라마 다이닝 우선 예약, 정글리아 파크 라운지 이용 혜택 등이 포함된다. 가격은 성인 기준 1만1880엔이다.

    기존 파크&스파 1Day 티켓 가격과 같지만 한국 전용 패키지에는 성인 1명당 어린이 1명의 파크 입장과 스파 이용 혜택이 무료로 붙는다. 정글리아의 일반 1Day 티켓은 성인 8800엔, 어린이 5940엔이며 스파 티켓은 성인 3080엔, 어린이 1870엔이다. 파크&스파 1Day 티켓은 성인 1만1880엔, 어린이 7810엔이다.

    외국인 방문객 편의를 높이기 위한 서비스도 보강하고 있다. 정글리아는 영어와 중국어, 한국어 대응이 가능한 다국어 컨시어지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단순 통역에 그치지 않고 방문객의 상황과 취향을 파악해 파크 동선과 체험 방식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코지 모즈미 디렉터는 "컨시어지 서비스는 단순히 말을 통역하는 서비스가 아니다"며 "방문객이 어떤 체험을 원하는지 파크를 어떻게 둘러보면 좋을지 함께 이야기하며 제안하는 서비스"라고 말했다. 정글리아는 한국어 가능 직원과 번역기, 외국인 전용 입장 레인 등도 마련했다.
  • ▲ 미스트 설비 ⓒ정글리아
    ▲ 미스트 설비 ⓒ정글리아
    특히 정글리아 측은 오픈 초기 제기됐던 운영상 불편도 보완했다고 강조했다.

    사토 부사장은 "정글리아가 지난해 7월 문을 연 이후 어려웠던 점도 있었지만 지금은 개선을 위해 여러 가지 발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더위 대책이나 긴 대기시간으로 불편을 느낀 고객들이 있었고 외국인 고객은 일본어를 몰라 더 불편했을 것"이라며 "대기시간을 줄이고 그늘과 야외 휴게소를 늘리는 등 개선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글리아는 그늘 쉼터와 실내 휴게소, 무료 음수대, 미스트 설비 등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 생활용품 브랜드 비오레와 협업해 더위를 줄이는 미스트 제품과 쿨링 설비도 도입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오키나와 유일의 대형 회전형 어트랙션인 얀바루 토네이도(YAMBARU TORNADO)도 선보였다. 정글리아 측은 신규 어트랙션 도입으로 체험 선택지가 늘고 일부 인기 시설에 몰리던 대기 인원도 분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접근성도 개선하고 있다. 정글리아는 현재 나하공항과 나하 시내, 나고 시청, 제휴 호텔, 츄라우미 수족관 등 주요 거점에서 파크까지 이동할 수 있는 직행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향후 교통편을 확대해 주변 관광지와의 연계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사토 부사장은 "정글리아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츄라우미 수족관과 세계유산인 나키진 성터 등 주변 관광지도 함께 소개되기를 바란다"며 "한국 고객들이 정글리아를 통해 오키나와 북부의 매력을 더 깊게 경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 그늘막 설치 ⓒ정글리아
    ▲ 그늘막 설치 ⓒ정글리아
  • ▲ 정글리아 전경 ⓒ정글리아
    ▲ 정글리아 전경 ⓒ정글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