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거래소 "13~14일 최대 고비...온종일 전력수급 빠듯"냉방기 끈 공공기관.. 산업계·국민 절전 동참 필요

  • ▲ 13일 전력거래소의 전력수급 예보현황
    ▲ 13일 전력거래소의 전력수급 예보현황

최악의 전력난이 예고됐던 지난 12일.
 
국민과 기업들의 협조로
[블랙아웃] 위기를 무사히 넘겼지만,
13일 역시 전력수급에 난항이 예상된다.
 

"어제 같은 시간대보다
전력수요가 70만㎾가량 더 올라가고 있어
오전 9시7분 비상조치로 전압조정을 시행했다."
   - 전력거래소 관계자


이날 전력거래소는
전력수급 경보 4단계인 [경계]가 발령될 것이라고
예보한 상태다.

비상수급대책을 실시하지 않으면
전력 수요가 사상 최대인 8,050만㎾까지 치솟아
수요가 공급을 300만㎾ 이상 초과할 것으로 예측된 것이다.
300만㎾ 는 원자력발전소 3기와 맞먹는다.

 
피크시간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력거래소는 시간대별 수급 전망에서
오전 11시 예비력이 387만㎾까지 떨어져 관심 단계,
오후 2시 237만㎾로 주의 단계,
오후 3시에는 160만㎾까지 하락해 경계 단계가
발령될 수 있다고 예보했다.

[경계] 경보가 발령될 경우
전력당국은 전국에 민방위 사이렌을 울려 정전 상황에 대비하도록 하고,
미리 약정된 426개 기업을 대상으로 사상 첫 긴급절전에 들어간다. 

전력당국은
산업체 절전규제와 민간 자가발전기 가동 등을 통해
비상상황에 대처할 예정이다.

이미 정부는 전날부터 14일까지 사흘간
공공기관의 냉방기와 공조기 가동을 전면 금지했다.
 
"13일과 14일이
이번 여름 전력위기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냉방기기 사용 자제 등 각별한 절전 노력이 필요하다."

   - 전력거래소 관계자



 

전날인 12일 전력 공급 능력은 7704만㎾로
비상조치를 실시하지 않으면 약 267만㎾가 부족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국민들과 산업계의 절전 동참으로
원전 2기 분량(200만㎾)의 전력을 아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