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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생명보험사들의 가세로
온라인 보험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온라인 판매 비중이 미미한 생명보험시장에서도
[빅3] 보험사가
연내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한화생명>(대표이사 차남규은
<온슈어>(Onsure, www.onsure.co.kr)라는 브랜드를 내세워
본격적으로 온라인 보험시장에 진출한다고 19일 밝혔다.몇몇 중소 보험사들이
온라인 전용보험을 출시한 바 있으나,
전용 브랜드를 내세워 진출한 것은
한화생명이 처음이다.한화생명은 <온슈어>를 통해
정기, 연금, 어린이연금, 저축, 상해보험 등
총 5종의 상품을 판매한다.먼저 사업부 형태로 온라인 시장에 진입한 후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전업 보험사 출범에 대해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한화생명과 업계 2위를 다투는 <교보생명>은
10월 중으로 온라인 보험 자회사인 [e-교보생명]을 만들 예정이다.
이미 <금융감독원>에서
예비인가를 얻은 상태이다.
2, 3위 업체가 나란히 온라인 판매 플랫폼 구축에 나선 것이다.업계 1위인 <삼성생명>은
한화와 교보의 행보를 주시하며
온라인 사업 강화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KDB생명], [신한생명], [IBK연금보험] 등
일부 중소 생보사도
이미 온라인 채널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성과는 아직 미미하다.실제로 지난 2012회계연도 전체 초회보험료 27조5,120억원 중
온라인 채널을 통해 들어온 보험료는
전체의 0.007%인 20억6,000만원에 불과했다.하지만
대형사들의 진출에 힘입어
온라인을 통한 보험가입이 확대되면
전체 온라인 시장의 매출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보험업계 관계자는
대형 보험사의 온라인 시장 진입이
중·소형사에게도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이제 막 온라인 생명보험 시장이 태동하는 시점에서
대형보험사들의 시장 진입은
새로운 기회이다.중·소형사 중심의 시장에선
소비자들의 관심이 덜했지만
대형사의 진입은
시장 팽창의 계기가 될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
일본에서는
<라이프넷>이라는 온라인 전업 생명보험사가
2008년 5월 출범한 뒤
연평균 1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인 바 있다.반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온라인을 통한 과도한 경쟁이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는 이유이다.생명보험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일본의 경우
온라인 전업생보사들이
저렴한 보험료를 무기로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이에 상당수 생보사들은
보험료 인상 요인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보험료를 동결하거나 내리는
[출혈경쟁]을 통해 맞서고 있다.이기욱 <금융소비자연맹> 보험국장은
보험업계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쳐나간다면
[출혈경쟁]이 아닌
소비자와의 동반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밝혔다.시장 논리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
도태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국내 보험업계들이
선의의 경쟁을 통해
소비자에게 맞는 좋은 상품을
개발해 판매한다면
소비자에게 선택받고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다만,
생명보험의 경우
손해보험보다 복잡한 상품이다.
손해보험보다 장기인데다
상품의 이해도 만만치 않다.소비자들이 알기 쉬운 상품을 개발, 판매한다면
온라인 생명보험시장의 규모도 커지고,
소비자들은 더 싸고 편리하게 보험가입이 가능할 것이다.호주의 경우
온라인 보험이 활성화돼 있다.
우리나라는 IT산업이 발달했고
인터넷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도와 관심이 높으므로
충분히 온라인 생명보험시장이 성장할 여지가 있다.- 이기욱 <금융소비자연맹> 보험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