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보도…韓 고임금·노동쟁의, 豪 달러화강세·경쟁력 약화로 결정
  • ▲ 한국지엠 군산공장 생산현장 모습 ⓒ연합뉴스
    ▲ 한국지엠 군산공장 생산현장 모습 ⓒ연합뉴스


    GM이 한국에서 생산되는 물량의 20%를 2016년까지 감축하고,
    한국 생산 물량 일부를 호주에 수출할 것이란
    외신보도가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
    GM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 2명을 인용해,
    GM이 호주 법인 홀덴의 2개 공장을 폐쇄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GM이 한국과 호주법인을 두고
    냉대 아닌 냉대를 하는 것은
    한국의 고임금·노동쟁의 문제와,
    호주의 달러화 강세 문제 등으로 인해
    한국과 호주에서 생산되는 차량의 경쟁력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 해 말 한국GM에
    크루즈 후속 준중형차 생산을 맡기지 않을 것을 통보함에 이어,
    최근 유럽에서 [쉐보레]브랜드를 철수하기로 결정한 것도
    한국GM 생산량의 20%를 감축하겠다는 뜻의 포석이 아니었냐는 의견도 있다.

     

    그런 와중에 한국에서 생산되는 물량의 일부를
    호주에 수출하겠다는 의도는,
    최근 한국과 호주의 자유무역협정(FTA)협상 타결로 인해
    호주 시장 자동차 관세 5%가 철폐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또 호주 법인 홀덴에서 생산되는 차량의
    판매량 및 수익성 악화로 인해
    생산 중단이 불가피해,
    다른 곳에서 물량을 가져와야 하기때문이라는 관측도 많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그러나 한국지엠 관계자는
    이 보도와 관련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알지 못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GM이 호주 법인 2개 공장을 폐쇄한다는 계획자체도
    듣지 못한 상황인 만큼,
    한국물량을 호주로 수출한다는 계획에 대해서도
    정확히 알지 못하는 입장이다“

     

        -한국지엠 관계자


    한편 한국지엠은 GM이 공식적으로 유럽에서
    [쉐보레]브랜드를 철수할 것이라 선언한 뒤,
    [군산공장]이 폐쇄될 것이란 소문이 도는 등
    한차례 홍역을 치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