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품은 수입차업체들의 거센 공격
자동차 풀체인지 모델 부재 영향
  • ▲ 3년 연속 단일파종 판매 1위를 기록한 아반떼 ⓒ현대차
    ▲ 3년 연속 단일파종 판매 1위를 기록한 아반떼 ⓒ현대차



    지난 2013년 자동차 내수 시장에서
    연 판매 10만대를 넘긴 차량이 결국 나오지 않았다.
    이는 지난 2005년 이후 9년 만이다.

     

    3일 국내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해 베스트셀링 모델은 현대차의 아반떼로
    총 9만 3,966대가 판매됐다.

     

    아반떼는 3년 연속 베스트셀링카에 이름을 올렸지만
    2011년 12만 8,969대, 2012년 11만 166대에 비하면
    지난해에는 상대적으로 초라한 성적을 거둔 셈이다.
     

  • ▲ 3년 연속 단일파종 판매 1위를 기록한 아반떼 ⓒ현대차

     

    국내차가 9년여 만에 [10만대의 벽]을 넘어서지 못하는 것은
    수입차업체들의 디젤 위주의 공격적 마케팅과 더불어
    풀체인지 모델의 부재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나 수입차업체들은 새해벽두부터 [개별소비세]인하를 등에 업고
    가격을 내림과 동시에 신차들을 공개하기 시작했다.

     

    반면 국내차의 경우 올 상반기 출시될 LF쏘나타와
    하반기에 출시될 쏘렌토 정도를 제외하면 새롭게 출시되는 모델은
    거의 전무한 상황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극심한 내수부진에 빠졌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는 시각도 있다.

     

    현재까지 10만대 클럽에 이름을 올린 차량은
    현대·기아차인데 지난해 내수실적에서 퇴보를 보인 것은
    현·기차밖에 없기 때문이다.

     

    심지어 지난 2012년 12월만 하더라도 46%에 육박하던
    현대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2월 기준 약 40%까지 곤두박질쳤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국내 신차출시는
    거의 전무한 상황이지만, 현대차의 그랜저 디젤, 르노삼성의 SM5 디젤,
    한국지엠의 말리부 디젤 등이 모습을 드러낼 예정인 만큼
    시장상황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