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버스와 재계약 통해 선급금·분기지급금 파격적으로 낮춰


  • 삼성전자가 반도체 특허 사용료와 관련해 약 4억달러를 아끼게 됐다.

    지난 2010년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던
    삼성전자와 미국 반도체 업체인 램버스는
    오는 2023년까지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는 2,200만달러를 우선 지급하고
    올해부터 분기당 1.500만달러의 특허 사용료를 지불하기로 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계약연장을 통해
    램버스가 보유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셋톱박스 보안기술 사용에도 합의했다.

    계약 후반부 5년간 지급하게 될 사용료는
    시황을 감안해 양사가 추후 재조정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2010년 램버스와 소송을 끝내는 대가로
    7억달러의 특허 사용료를 지불하기로 했다.
    당시 램버스에 선급금 2억달러를 내고
    분기당 2500만달러의 사용료를 5년간 추가 지급하기로 했으나
    지난해 말 재협상을 통해
    약 4억달러에 이르는 특허 사용료를 아낄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관계자


    이번 성과는 삼성전자의 미래가치 확인에 의미가 깊다.
    램버스 측은 세계 1위 메모리 업체인 삼성에
    특허사용료를 받는 것만으로도
    램버스 가치 상승을 이끌 수 있다고 판단,
    2010년 계약 당시
    [계약사항 재조정]에 관한 조항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재협상에 임했다.

    또 삼성전자는 그간 특허사용료는 시장점유율에 비례,
    삼성전자(35.4%)가 SK하이닉스(16.6%) 등 다른 기업보다
    램버스에 지불하는 특허사용료가 과하다는 우려도 해소하게 됐다.